기사입력 2016-03-08 09:18
최종수정 2016-03-08 17:00
주건·김만호 서울대병원 교수
특정 RNA 발현량 분석 확인
치매·우울증 환자 구분 유용
국내 연구진이 콧속 세포에서 추출한 RNA로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주건·김만호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코 상피세포에서 추출한 특정 RNA
발현량을 분석해 치매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치매 진단은 환자 병력, 검진, 뇌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문제는 기억력이 점차 떨어져 가는 '치매 전 단계'를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치매 초기에 후각 신경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가장 먼저 냄새를 구별 못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에 착안해 치매 조기 진단법을 개발했다. 이들은 뇌신경과 연결된
코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상피세포의 '마이크로RNA-206' 발현량에 주목하고 정상인
9명과 우울증 환자 8명, 치매 전 단계 환자 13명, 치매 환자 11명을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치매 전 단계 환자는 정상인보다 7.8배, 치매 환자는 41.5배나 발현량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기억력은 떨어져 있었지만, RNA 발현량 수치는 정상인과 비슷했다.
연구진은 치매 환자와 우울증 환자를 구분하는데도 이 진단법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주건 교수는 "이 같은 진단법이 상용화된다면 치매검진에 드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차츰 기억력이 떨어지는 환자에게도 치매 진행 여부를 미리 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마이크로RNA-206 억제제'를 치매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 의대 벤처기업 어드밴스드엔티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리포트' 최근호에 발표됐다.
--- 출 처 : 일촌 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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