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6일에 발표된
‘통계로 본 서울 가족구조 및 부양변화’를 보면,
서울의 1인 가구는
2000년 50만 2000가구 (16.3%)에서
2015년 98만 2000가구로 크게 늘어나서
전체 363만 2000가구의 27%를 차지했다.
15년 뒤인,
2030년엔 1인 가구가
서울 전체가구의 30.1%-121만 7000가구로 늘어난다.
‘독신자’ 의 증가속도가 엄청나다는 얘기다.
한 가구당 인원수의 감소도 뚜렷하다.
2000년엔
4인 가구가 32.1%로 가장 많았으며
3인가구가
21.7%, 2인가구가 17%, 1인가구는 16.3%였는데
2015년에는,
1인가구가 27%, 2인가구가 24.7%, 3인가구가 22.7%,
그리고 4인가구가 19.6%로
순위가 완전히 역전되었다.
1인가구가
급속히 늘어난 원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결혼을 안 하거나, 늦게하고,
이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통계는 서울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크게 펼쳐놓으면
전국의 통계도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1인가구는
한 가구에 한 사람만 산다는 뜻인데
말하자면 ‘독신’ 이 그들이다.
독신은
성인으로 배우자나 가족이 없이
혼자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경우엔
결혼자금 때문에 결혼을 하지 못하거나,
결혼은 했지만 이혼했거나
처음부터 독신으로 살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다.
다른 경우는
같은 독신이지만 ‘독거인’ 이 있다.
이들은 결혼생활을 하다가
배우자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나 혼자사는 노인들이다.
65세 이상 노인들 중 독거노인은
여성이 87.7%, 남성이 12.3%다.
압도적으로 여자들이 더 오래 살고 있는 것이다.
같은 ‘혼자살기’ 라도
젊은이의 경우와 노인의 경우는
그 준비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게 된다.
젊은 독신의 경우 선택적일 수 있지만
노인의 경우는
거의가 비 선택적 이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본질적인 것이기에
그 준비도 전혀 다른 것이 된다.
공통점은 ‘준비’의 중요성이다.
준비없이는 혼자살수가 없다.
먼저
젊은 독신들에 대해 살펴보자.
결혼자금이 없어 결혼을 못하고 있거나
이미 결혼했지만 이혼한 경우가 아닌,
스스로 ‘독신생활’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세태가 변하고 있으며
젊은이의 상당수가 반드시
결혼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생을 어떤 ‘틀’ 로 살것인가는
전적으로 개인이 결정할 문제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질이나 성격에서 결혼보다는 혼자살기에
더 적합한 사람이 있는 것이며
특히,
현대인의 생활은 반드시 결혼해야 된다는 압박도 덜한 편이다.
또
혼자 살아도 거의 불편이 없을정도로
의,식,주 의 환경이 편리해진것도 사실이다.
결혼해서 가족을 이루는 것을
크게 기뻐하는 사람이 있고,
결혼은 했지만
자녀없이 둘이서만 즐기며 사는 커풀도 있고,
아예 결혼하지않고 혼자서
개성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그게 어떤 형태이든
개인들의 선택의 문제이며
어떤 비난도 받을 이유가 없다.
남녀불문,
독신으로 인생을 산다는 것은
거기에 걸맞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독신으로 살다가 늙었을 때,
그 노후는
가족이 있는 경우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상당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우선,
사람이 일생을 혼자살기 위해서는
그렇게 결정하는 ‘자기에 대한 이유’ 가
아주 분명해야 한다.
사실
그건 철학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자기이유가 분명하면
끝까지 흔들림 없이 갈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혼자 살겠다는
결심 자체가 선택적이기 때문에
책임이 따라오는 것이다.
그래서 심사숙고해야 되고
결심을 하기전에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질과 성격에서
그만큼
자기에 대한 성찰이 필수적이다.
오히려
독신으로 사는 것이
더 행복할 수도 있는 게 인생이다.
이건 좋고 나쁜 문제가가 아니라
‘적성’ 의 문제일 뿐이다.
독신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직업’ 이다.
왜냐하면 독신자들은 노후를 위해 상당액의 돈을
비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직-기술직’ 이어야 하며,
계속 그 전문성을 업그레이드 해서
나이 들어서도 쉽게 직장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해야 된다.
적어도 일생을 통해 세 번에서 다섯 번은
직장을 옮길 각오를 해야 한다.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자기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수준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사람이 나이 들면 절실한게 가족이다.
그때 가족이 없이 늙었다면
좋은 시설에 의지해야 하는데 그 비용은 엄청나다.
그래서 보통사람들 보다는
몇 배의 돈이 비축되어 있어야 한다.
또 하나는,
젊어서부터 ‘건강’을 위해 투자해야 하고,
건강관리를 치밀하게 해야된다.
나이 들어
혼자 사는 사람이 아프다는 것은
‘삶의 질’ 이 크게 떨어지는 불행이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게 곧 건강은 아니다.
황금침대에 누워있다고
덜 아픈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신은 특히 자기건강에 대해
그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혼자 살면서
‘직장’ 이외의 할 일이 없다면
그건 차라리 지옥이다.
혼자 산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일,
딴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프리미엄이 주어진 삶이 아닌가.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지속적으로,
아주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정착시켜야 한다.
그게 누구든
사람에게는 자기가 즐거워하고
잘 하는 일이 있다.
그걸 찾아야 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취미생활은 노후까지 이어지는 동반자가 된다.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만족과 행복을 주며
무서운 치매에도 걸리지 않게 해 준다.
좋은 취미생활은 삶의 질을 높여주며
생활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 준다.
독서나 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 연구,
음악이나 악기를 손에 잡고 일생을 가는 일,
글을 써서 책을 내 보는 것,
베란다 가득히 화분을 채워 식물을 기르는 일,
등산, 여행, 낚시, 그림, 자전거 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이 자기의 반려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게 어떤 것이든 오래하다 보면
저절로 전문가가 되기도 한다.
노인들이 혼자 사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한쪽이 먼저 떠났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 ‘독신’ 은 비 선택적인 것이다.
서울에 있는 모 ‘재가노인 지원센터’ 는
매일 150명분의 도시락을 준비, 배달하고 있다.
배달받는 노인들의 85%가 여성이며
그들 중 95%가 독거노인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들의 빈곤율은 48.6%로
OECD회원국 중 1위이며
독거노인들의 빈곤율은 76.6%다.
혼자 살고있는 노인들 대부분이
빈곤계층이라는 얘기이며
지병율도 아주 높은 편이다.
늙어서 돈 없고 아프다면
글자그대로 최악의 경우인 셈이다.
그래서 한쪽이 먼저 떠나더라도
남은 한쪽이 살아갈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한다.
가족을 부양하고,
애들 교육시키고,
결혼시키느라
노후를 준비 못한 것이 지금의 노인들 세대다.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다.
노후는, 무서운 현실이다.
그 노후를 버티려면 반드시 돈이 있어야 한다.
연금이든, 보험이든, 펀드 등
반드시 구체적인 저축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
혼자 남았는데 돈까지 없다면
그건 이미 죽은 목숨이 아닌가.
노인들의 혼자살기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게 ‘죽는 문제다.
제집에서 명대로 살다가
가족들 앞에서 임종하는 게
고종명-考終命,
그게 오복의 하나다.
2014년을 기준할 때,
26만 여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73%가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각종 모니터와 의료기기, 튜브, 주사바늘들을 꽂은 채
사랑하는 가족들과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게 ‘연명치료’ 때문에 생긴 비극이다.
경제적 부담도 엄청나며
가족, 형제간 불화로까지 번진다.
최근,
이 연명치료를 반대하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의사는
현행법상 연명치료를 중지할 수 없으며,
보호자가 치료중단을 결정하는 것도
악용의 소지가 있어
원칙적으로 용납이 안 되고 있다.
현행법은
오로지 환자 본인의 의사만 존중된다.
이미 죽음이 임박했을 때
어떤 치료는 받되 (예로 통증치료등)
어떤 치료는 받지않겠다는
자신의 뜻을
‘사전의료 의향서’ 에 명기하고 서명하면 된다.
의향서는 병원에 비치되어 있다.
스스로 고종명을 선택,
집에가서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서
아름다운 작별을 하는 것이다.
이제는 이렇게 할때도 되지 않았는가.
엄격히 말하면,
눈에 보이는 독신만이 혼자 사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인생은 모두가 혼자다.
끝에 가면 자기 혼자이며 혼자 죽는 것이다.
그래서 혼자살기 준비는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생로병사가 그것이며
이는 불가의 큰 가르침 이기도하다.
그 근본에서 자기도 '혼자‘ 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 생활태도가 달라진다.
더 겸손하고, 정중해지며, 탐욕을 조절할 수 있다.
비로서
이 세상엔 보이는 것만 있는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왜,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는 종교를 가지고 있을까.
과학이 대답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게 누구든
젊었을 때와 나이들었을 때의
인생은 크게 달라진다.
죽음도
그 마음에 준비가 있는 사람에게는 일상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겐 비상이다.
혼자살기는
우리 모두에게 준비를 요구한다.
그 준비는
돈만이 아니라 마음의 준비까지 의미한다.
그래서 사람에겐 소박해도 자기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부요한 사람이 누구인가.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 이스라엘 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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