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붉게 익어가는 계절
- 박 고 은 -
理知에 지친 심신
산바람에 헹구려
칡넝쿨 얽힌 산속으로 들어오니
여기가 내 세상인 양
젖먹던 힘까지
바람결 메아리 만들면
푸릇푸릇 나뭇잎 사이로
땀방울 송송 맺힌 채
망태 둘러매고 나타난 심마니,
낯선 얼굴
친구처럼 반기며 건네는
몽실몽실 젖꼭지
터질 듯 산딸기 한 줌
부끄럼 깨문 얼굴에
빙긋이 웃는 눈결
풍기는 산내음이 싱그러워
구릿빛 저 손 잡고 따라가면
무슨 세상이 숨었을까......,
붉은 산딸기가 향기로운
호젓한 산속에서
봄 한나절 꾸어보는 단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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