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은 허허한 바람뿐이라오.
구름이 함께 가자고 해요.
허기에 넣어 말린 햇살을 버리고
설컹대는 소리를 넣는데요.
소름 돋는 그리움은 빗물에
걸식하는 가슴은 이슬에 적선하고
시끄러운 세상을 등에 진 채
그냥 가자네요..
풀 향기 가득한 그늘 잠에
나비가 흔들며
바람도 내어 놓으라네요.
꽃 피고 새 지저귀는 날들의
묵언 사랑이 너무 무거워
그마저 비우려하니
집착도 병이라고 그냥 떠나래요.
바람이 사라진 길에 고요가 내려요.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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