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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바다 / 용혜원

덕 산 2012. 7. 11. 09:30

 

 

 

 

내 마음의 바다

             - 용 혜 원 -


바람이 바다에

목청껏 소리치면

파도가 거세게 친다


나는 살아오며 제대로

소리 지르지 못한 것 같은데

바람에 힘입어 소리 지르는 바다


해변에 거침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변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폭풍우 몰아치듯

살고 싶다는 것은

내 마음에 욕망이

불붙고 있다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에

거친 바람이 불어오면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늘 파도에 부딪쳐

시퍼렇게 멍들어 있는

이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도 소리치고 싶은

열정이 남아 있는 탓일까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치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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