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평

"한국 등 亞번영은 日지원 덕분" 日의 황당한 '홍보 동영상' 논란

덕 산 2015. 3. 25. 13:38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입력 : 2015.03.25 03:00 | 수정 : 2015.03.25 11:44

 

유튜브에 올리고 CNN 광고, 지하철 1호선·포철 사진 넣어

 

일본 외무성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평화국가로 변신해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에 이바지하고, 여러 국가 건설을 적극 지원했다는 홍보 동영상을 제작,

미국 CNN과 유튜브 외무성 홍보사이트(mofachannel) 등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주미(駐美) 일본 대사관은 인터넷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 영상을 전면 배치했다. 과거 일제 침략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낸 자금을 마치 선의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인 양 포장,

또 다른 역사 왜곡이란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전후 시대의 국가건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일본'이란 제목의

2분 분량 동영상에서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의해 국제사회에 복귀한 일본은

1954년부터 다른 아시아 국가에 경제적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과 포항제철 준공식, 소양강댐 사진 등을 앞부분에 넣었다.

중국 베이징~친황다오 간 철도 확충, 스리랑카 콜롬보만 확장, 미얀마 발룽차웅 수력발전소,

태국 동부항만개발사업 등도 대표적인 ODA 사업의 사례로 제시했다.

 

하지만 포항제철은 1965년 한일협정을 체결할 때 받은 대일(對日) 청구권 자금을 투입해 건설했다.

그런데도 일본은 동영상에서 "ODA 사업을 통해 일본이 각국의 경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아시아 발전의 기초를 만들었고, 일본 기업을 비롯한 많은 민간투자까지 촉진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가져왔다"고 했다.

마치 일본이 자발적으로 지원한 것처럼 오도한 것이다.

 

일본은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과 아프가니스탄 재건 활동도 선전했다. 20여년

동안 아프리카개발회의를 개최해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인재 육성과 무역 투자를

촉진했다고도 했다. 동영상의 마지막은 아베 총리가 유엔에서

"국제사회와 손잡고 일본이 더 큰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연설하는 장면으로 마무리했다.

 

일본은 지난 9일 유튜브에 홍보 동영상을 올렸고,

CNN의 뉴스쇼 중간에 광고로도 방영하고 있다.

 

- 출 처 : 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