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몇 일 동안 하늘이 푸르고 조석으로 선선하여
생활하기 매우 좋은 날씨다.
아직 한 낯 기온이 높아 벼와 과일 등 농작물에
최적의 일기가 지속되어
지난 여름 고온과 연일 내린 장마비에 시달리던
농심을 좀 헤아리는게 아닌가 싶다.
본사 내려가는 고속도로변 벼이삭이 황금빛으로 변해가고 있다.
예전 어르신들께서 “풍년이 들면 논두렁 터지게 잘 되었다”.
라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새롭다.
태풍 영향으로 많은 벼들이 도복되어 있긴 하지만
익어가는 벼이삭과 볏잎의 색깔만으로도 풍작임이 뚜렷하다.
지난 번 태풍 영향권에 속한 태안과 서산지역은
벼이삭이 강풍을 맞아 여물지 못하고
하얗게 변해 버린다는 소식을 어제 밤 뉴우스에서 접했다.
피 땀흘린 일년 농사가 태풍으로 망쳐놓았으니....
그 지역 농민들 심정이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천안 밑으로 내려가니 일교차가 심해서인지
옅은 안개가 끼어있다.
갑자기 어제 밤 꿈에 보았던 도로 위 핏 자욱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약 한달 전쯤....
꿈이 이상하여 본사에서 돌아오기 전 차량을 살피니...
타이어가 펑크가 났었는데....
어제 밤에는 붉은 피가 도로위에 선명하게 흘려있어
신경이 많이 쓰여진다.
꿈이 내일 일어날 일을 예지하는 것인지?
아니면 부처님 또는 조상님이 사전에 미리 예고해 주시는지...
알 수 없으나, 이상하게도 오늘 또 본사에서 귀경 길...
차량을 살피니.... 뒷 타이어에 나사가 박혀 뻥크가 나 있다.
전일 꿈이 이상하면 차량을 주의 깊게 살피게 되는데...
앞날을 내다보고 곤경에 빠지지 않게 도와 주시는데 감사 할 뿐이다.
지난 번과 오늘 모두 다 사전에 꿈이 예시하였는데...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은 쉽게 불운을 겪지 않는다”고
어느 선인이 말씀하셨다는데.... 알 수 없는 묘한 일이다.
또한 선경지명은 지금까지 자기가 걸어온 길에 있다는데...
나는 평시 선경지명이라곤 찿아 보기가 어려운 사람으로
부처님과 조상님께 사전에 예고하여 주시니 감사드리며,
앞으로 삶을 “바르게 살아가겠노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
유리처럼 투명한 하늘처럼
내 인생에 걸림돌이 없을 것 같은 오늘....
무척 기분 좋은 날이다.
나에게 인연이 되는 모든 분에게
그리고 “내가 하는 모든 일들에 대해
감사하고 사랑하라“는 예시인 것 같다.
- 2010. 9. 16. -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 세계대백제문화대전 (0) | 2012.07.02 |
---|---|
택 일 (0) | 2012.07.02 |
생 일 (0) | 2012.07.01 |
능소화 (0) | 2012.07.01 |
50년 전 극지성 비가 내리던 날 (0) | 2012.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