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선경지명

덕 산 2012. 7. 2. 16:00

 

 

 

 

 

 

오랜만에 몇 일 동안 하늘이 푸르고 조석으로 선선하여

생활하기 매우 좋은 날씨다.


아직 한 낯 기온이 높아 벼와 과일 등 농작물에

최적의 일기가 지속되어

지난 여름 고온과 연일 내린 장마비에 시달리던

농심을 좀 헤아리는게 아닌가 싶다.


본사 내려가는 고속도로변 벼이삭이 황금빛으로 변해가고 있다.

예전 어르신들께서 “풍년이 들면 논두렁 터지게 잘 되었다”.

라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새롭다.


태풍 영향으로 많은 벼들이 도복되어 있긴 하지만

익어가는 벼이삭과 볏잎의 색깔만으로도 풍작임이 뚜렷하다.


지난 번 태풍 영향권에 속한 태안과 서산지역은

벼이삭이 강풍을 맞아 여물지 못하고

하얗게 변해 버린다는 소식을 어제 밤 뉴우스에서 접했다.

피 땀흘린 일년 농사가 태풍으로 망쳐놓았으니....

그 지역 농민들 심정이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천안 밑으로 내려가니 일교차가 심해서인지

옅은 안개가 끼어있다.

갑자기 어제 밤 꿈에 보았던 도로 위 핏 자욱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약 한달 전쯤....

꿈이 이상하여 본사에서 돌아오기 전 차량을 살피니...

타이어가 펑크가 났었는데....

어제 밤에는 붉은 피가 도로위에 선명하게 흘려있어

신경이 많이 쓰여진다.


꿈이 내일 일어날 일을 예지하는 것인지?

아니면 부처님 또는 조상님이 사전에 미리 예고해 주시는지...

알 수 없으나, 이상하게도 오늘 또 본사에서 귀경 길...

차량을 살피니.... 뒷 타이어에 나사가 박혀 뻥크가 나 있다.


전일 꿈이 이상하면 차량을 주의 깊게 살피게 되는데...

앞날을 내다보고 곤경에 빠지지 않게 도와 주시는데 감사 할 뿐이다.


지난 번과 오늘 모두 다 사전에 꿈이 예시하였는데...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은 쉽게 불운을 겪지 않는다”고

어느 선인이 말씀하셨다는데.... 알 수 없는 묘한 일이다.

또한 선경지명은 지금까지 자기가 걸어온 길에 있다는데...


나는 평시 선경지명이라곤 찿아 보기가 어려운 사람으로

부처님과 조상님께 사전에 예고하여 주시니 감사드리며,

앞으로 삶을 “바르게 살아가겠노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


유리처럼 투명한 하늘처럼

내 인생에 걸림돌이 없을 것 같은 오늘....

무척 기분 좋은 날이다.


나에게 인연이 되는 모든 분에게

그리고 “내가 하는 모든 일들에 대해

감사하고 사랑하라“는 예시인 것 같다.

 

- 2010. 9.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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