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택 일

덕 산 2012. 7. 2. 16:10

 

 

 

 

 

 

오랜만에 마나님과 나들이.....

여식의 택일 문제로 고향에 내려가지만...

어찌되었든 기분은 좋다.


상쾌한 가을 아침 공기....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과 주변 산야가

가을 옷을 입기 시작했다.


한 생명이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지는 것이

나이와 생일인데 이것이 사주팔자란다.

사주팔자대로 살아가면서 유년부터 노년이 되기까지

희로애락을 맛보고 살게 되는데,


어떤이는 일생동안 부지런히 노력하여 열심히 살아보지만

거듭되는 실패와 그리고 가난의 대물림을 받게 되고,

어떤이는 물려받은 유산 없이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자기가 노력한 결과라고 여기지만,

하는 일마다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지속되면 조상 탓과 사주팔자를 논하게 된다.


내가 살아 온 인생길은 고난의 길이었으나

부부가 합심하여 피땀으로 일궈 낸

보잘 것 없는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이는 타고난 복이라고 말을 한다.

나는 복은 스스로 일궈 내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처가댁에 들러 이런저런 살아가는 대화를 하던 중

처남은 세 아들 모두 결혼일 택일 시 처남이 정했다며

예비사돈께 말씀드려서 택일하도록 하라고 말한다.


장모님은 딸아이와 남자친구가 동감내기라서

철학관에서도 궁합은 아마 무해무득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대사를 앞두고 길일을 택하려 하는 것은

내 자식이 결혼해서 순탄한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부모의 심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택일하러 내려간 놈이 장모님과 처남내외분과 함께

요즘 제철인 전어 구이와 전어무침, 전어회를 먹으며

바다냄새 맡으며 장시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돌아왔다.


추석연휴가 끝나서인지 차량이 뜸해서

모처럼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애고~~~ 부모 노릇하기 힘들다.

 

- 2010. 9.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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