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시인님 글방

퇴 적 / 淸草배창호

덕 산 2014. 3. 19. 14:46







 퇴 적

          - 淸草배창호 -


              

사랑은 소유가 아니다

삶의 여정처럼

그대로 오래 머물 수 있게 하고

퇴적처럼 쌓여서

지켜주고 함께하는 것이다

안개 속

이슬 젖은 풀잎 속을 걷는 것처럼

점점 충만해 지는 것인데

가지려 하는 만큼 집착이 생기니

동동 누이 같은

섬을 닮아야 한다

행복의 잣대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듯이

이 세상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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