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春姬
- 淸草배창호 -
산기슭,
바윗돌 아래 침잠한 계곡물
혹한이 준 고난을 이무럽지 않게 사위였어도
한층 빼어난 기품으로
수런수런 충만해지는 것 또한 손색이 없고
서걱대는 섶 대궁 틈새마다
앳된 모습이 파르르 경련처럼 일고 있어도
가녀린 자태 소담스럽기 그지없다
떨림과 환희로 빚은 감동인데
春설이 휘젓고 간 돌 개천가
버들강아지마저 기대에 찬 고조가 날로 곱다
첫 나들이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풀물로 깨어난 옹알이의 연주가
한껏 노랗게 피운다. 봄이!
'배창호시인님 글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첫 나들이 / 淸草배창호 (0) | 2014.03.20 |
|---|---|
| 퇴 적 / 淸草배창호 (0) | 2014.03.19 |
| 여우비 내리는 山寺 / 淸草배창호 (0) | 2014.03.06 |
| 봄바람 / 淸草배창호 (0) | 2014.03.02 |
| 변방에서 머무는 사색 / 淸草 배창호 (0) | 2014.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