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명상 / 법상스님
2분명상을 너무 어렵게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자주
바쁜 일과를 잠시 멈춘 뒤 호흡을 바라보거나,
잠시 꽉 차 있는 머릿속을 식히기 위해 마당으로 나와 나무와 풀과 꽃을 바라보거나,
혹은 길을 걷다가도 잠시 번잡한 것들을 비우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신수심법을 관찰하는 사념처 수행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몸을 관찰하고,
느낌과 감정을 관찰하고,
마음과 생각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외부 경계나 자연의 작은 움직임을 묵연히 바라보는 것이지요.
아주 단순하게 하루 중 자주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순간을 '쨍' 하는 순간으로 저는 표현하곤 하는데요.
자주 자주 '쨍' 하고 깨어나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하는 것입니다.
말이 2분이지, 10초라도 좋고,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 그 짧은 순간도 좋으며,
잠시 하늘을 쳐다보는 그 짬의 시간이라도 좋습니다.
바로 그 순간, 우리의 의식이 작게 작게 '쨍' 하고 깨어나는 것입니다.
바로 그 잠깐의 '쨍' 하는 순간이,
우리의 하루를, 우리의 생을 깨어나게 해 줄 것입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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