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곧 선방이고 스승
수행이나 명상,
참선과 기도를 통해서만
영적으로 성장하고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는 것은
꽤나 뿌리깊은 착각 중 하나다.
사실은 특정한 수행이 아닌
평범한 삶 그 자체를 통해
진리는 온다.
저마다에게 주어진 삶이야말로
최고의 스승이며 선방이고 수도원이다.
많은 이들은 심지어
삶을 회피하거나 건너뛰어 초월하는 것이 수행이며
구도자가 나아갈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듯 보인다.
오히려 그 반대로 구도의 길이란
삶으로부터의 회피가 아닌
우리 눈앞에 펼쳐진 삶 그 자체다.
우주법계는
저마다에게 주어진 특별한 삶의 상황을 통해
자기자신을 깨닫도록
완벽한 수행의 주제와 재료들을 준비해 두고 있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모든 사람이 본질적으로 수행자이며
구도자라고 설하고 있다.
그렇기에 삶 속의 모든 상황을 피해
달아나려 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여
정면으로 마주하고
분별없이 응시하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수행이요 명상이다.
삶 그 자체를 통해 깨달으라.
삶 그 자체가 바로
부처(佛)요
가르침(法)이고
스승(僧)이라는
삼보와 삼귀의의 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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