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삶이 곧 선방이고 스승 / 법상스님

덕 산 2025. 3. 23. 13:03

 

 

 

 

 

 

삶이 곧 선방이고 스승 

 

수행이나 명상,

참선과 기도를 통해서만

영적으로 성장하고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는 것은

꽤나 뿌리깊은 착각 중 하나다.

 

사실은 특정한 수행이 아닌

평범한 삶 그 자체를 통해

진리는 온다.

 

저마다에게 주어진 삶이야말로

최고의 스승이며 선방이고 수도원이다.

 

많은 이들은 심지어

삶을 회피하거나 건너뛰어 초월하는 것이 수행이며

구도자가 나아갈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듯 보인다.

 

오히려 그 반대로 구도의 길이란

삶으로부터의 회피가 아닌

우리 눈앞에 펼쳐진 삶 그 자체다.

 

우주법계는

저마다에게 주어진 특별한 삶의 상황을 통해

자기자신을 깨닫도록

완벽한 수행의 주제와 재료들을 준비해 두고 있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모든 사람이 본질적으로 수행자이며

구도자라고 설하고 있다.

 

그렇기에 삶 속의 모든 상황을 피해

달아나려 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여

정면으로 마주하고

분별없이 응시하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수행이요 명상이다.

 

삶 그 자체를 통해 깨달으라.

 

삶 그 자체가 바로

부처(佛)요

가르침(法)이고

스승(僧)이라는

삼보와 삼귀의의 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