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을 벌이는 방법
크고 거창한 일을 벌이기보다는 될 수 있다면
소박하지만 소중한 일을 조용히 벌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일을 벌인다는 생각도 없이, 함이 없이 할 수 있다면
일의 크고 작음은 아무런 분별이 되지 못할 것이지만
마음 공부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공부에도 큰 힘이 됩니다.
크고 거창한 일을 벌이기 좋아하는 것은
그 이면을 보면 일에 대한 욕심에서 그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이 평화로운 가운데 행하는 일이라면
일의 크고 작음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될 수 있다면 작지만 소중한 일을
조용히 하는 것이 수행자다운 면모이겠지만,
욕심을 놓아 버린 평화로운 마음으로 필요에 의해 하는 일이라면
그 일이 우주를 삼키는 일이라도 크다고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놓고 하면 아무리 큰 일도 큰 일이 아니지만,
잡고하면 아무리 작은 일에도 아상이 붙게 마련입니다.
큰 일을 하더라도 함이 없이 하고,
분별없이 하며 내가 한다는 생각이 없이 하게 되면
그것이 수행자가 일을 하는 방법이라 할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크고 작고를 떠나 마음이 평화로워야 할 것입니다.
마음에, 일에 얽매이는 번잡함과 일에 대한 욕심이 없어
턱 놓고 함이 없이 하게 되면,
일이 곧 수행이 되는 것입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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