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명상으로 이끄는 방법
상대방의 문제나
억압된 감정을 풀어주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상대가 자신의 문제며
억압된 감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 주는데 있다.
그 문제로부터 도망치거나
억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직면하고 관찰함으로써
거기에서 놓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나 상담 시
해결책을 제시해 주려 애쓰거나
억지로 위로해 주려 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주고
억압된 감정을 인정해 줌으로써
그 문제와 직면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감정과 억눌린 마음이
책임감 있게 표현되게 함으로써
스스로 관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감정 받아주기는
곧 타인을 마음 알아차림의
관 수행으로 이끄는 길이다.
감정을 받아주는 것 자체가
바로 상대를 명상으로 이끄는 것이다.
"부장님은 도대체 날보고 뭘 어쩌라는거야?"
"정말 짜증나, 미치겠네"
"잘 할 수 있을거야. 어쩌겠어."
"잘 생각해 보면, 해결책이 있을꺼야."
이런 방식보다는,
오히려 마음을 받아줌으로써,
스스로의 마음을 직면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짜증이 많이 나겠구나.
정말 답답하겠다.
방법도 없고 답이 안 나오니
얼마나 막막하겠어."
큰 차이가 없어 보이겠지만,
전자는 해결책을 논하고 있고,
후자는 단순히 판단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과 감정을 받아줌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직면하고
관찰할 수 있게 도와준다.
후자처럼 대답해 준다면,
금방 마음이 풀어질 것이다.
"아니야. 내 일인데
어떻게든 해 봐야지.
내 마음을 알아줘서 고마워"
이처럼 마음과 감정을 받아주는 것은
곧 상대방을 명상과 관 수행으로 이끌어,
그 마음에서 스스로 놓여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
단순한 듯 해도,
이것이야말로
명상이 곧장
현실로 들어와
삶을 변화시키는 기술이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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