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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春 / 김형영

덕 산 2025. 3. 10. 06:39

 

 

 

 

 

回春 / 김형영 

 

​나무를 안으니

내 몸속에 수액이 흐른다.

나무는 내 몸이 제 몸인 줄 아는지

자꾸만 수액을 빨아올린다.

 

잎이 무성하니

갈 길 바쁜 사람도 쉬었다 간다.

나무가 시원하니 나도 시원하고

나무에 힘이 솟으니

내 몸속 피도 잘 돌아

 

오늘은

당신을 불러내어

바람 안고 한번 놀아볼까?

용을 써볼까?

에라, 내친김에 사고도 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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