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니 소변 자주 마려운데… 참으면 안 되는 이유
신소영 기자 입력 2024.12.31 08:00
최근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진 사람이 있을 것이다. 겨울에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줄어 소변으로 내보내야 하는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요의를 자주 느낀다. 추운 날씨가 방광을 수축시키는 배뇨근을 자극해 소변이 더 마렵기도 하다. 이럴 때 화장실에 가는 게 귀찮다는 이유 등으로 소변을 참는 이들이 있는데, 건강상 좋지 않다.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다.
방광염은 세균 감염으로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장균의 방광 침입,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이 원인인데, 소변을 자주 참았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소변에는 콩팥에서 걸러 나온 노폐물과 안 좋은 물질이 많다. 그런데 소변을 방광에 오래 머무르게 하면 요도에 세균이 점점 번식해 염증이 발생하고 지속되면 방광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하루에 15~20회 정도로 소변을 자주 보면서, 소변을 볼 때 아랫배가 뻐근하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다면 방광염을 의심해야 한다.
방광염이 계속해서 재발하면 '간질성방광염'이라 불리는 만성방광염이 될 수 있다. 간질성방광염의 증상은 소변이 찰 때 심한 방광 통증이 생기고 배뇨 후에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일이나 공부 등으로 계속 앉아 있어야 해서 화장실이 못 갈 때 소변을 조금만 참아도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골 상부나 아랫배, 허리, 회음부, 질에서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으며 잦은 배뇨, 야간뇨도 나타난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방광염과 간질성방광염은 항생제 등 약물치료, 행동치료, 음식조절,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만약 효과가 없거나 극심한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또 방광염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평소 소변을 극심하게 참는 습관을 버리고, 하루 4~6회 소변을 보는 게 좋다. 또 물을 하루 6~8잔 정도로 많이 먹어 체내 세균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자. 소변과 대변을 본 후 휴지로 닦아낼 때는 항상 앞에서 뒤쪽으로 닦는다. 무엇보다 방광 통증이 심할 때는 꼭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치료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여성의 방광염은 성관계에 의해서도 많이 유발된다. 여성의 질 내에 서식하던 균이 성관계에 의해 요도 입구로 이동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성관계 전후로 생식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성관계 후에는 반드시 소변을 보고 방광을 비워내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2/30/20241230019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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