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교화(威儀敎化) - 회향(금강경과마음)
그러한 여여부동의 깨달음의 경지는
삶 그 자체가
그대로 수지독송이요 위인연설이 된다.
삶을 사는 것이 그대로
수지독송이요,
입을 열면 그대로 위인연설이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은
가르침을 설하지 않고 있더라도
여여부동한 삶
그 자체로써 끊임없이 법을 설하는 것이 된다.
삶 그 자체가
설법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참된 설법은
설법하지 않음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래서 교화 중에도
가장 으뜸은
위의교화(威儀敎化)라고 한다.
즉
가르침이 그대로
실천됨으로써
사람들이 그 사람의 행위나
삶의 모습만을 보고도
충분히 감화되는 것을 말한다.
- 596쪽
'우리 남편에게도 이 설법을 꼭 들려주고 싶다'
'우리 아이가 이 설법을 들어야 하는데'
'엄마도 잘 못하시면서'
'당신이나 좀 잘 해'
'어머님께서 금강경을 공부하시더니 너무 행복해 보이시고 평화로워 보인다'
'불교를 공부하더니 그 어떤 시련이나 고통이 오더라도
전처럼 휘둘리지 않고 여여하고 지혜롭게 잘 대처해 나간다'
- 598쪽
『금강경』이 내 존재 위로
꽃비가 되어 내리고,
감로가 되어 갈증을 다스려 줄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삶이
금강경의 삶으로 바뀔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금강경다운 삶,
아상 소멸의 대 자유한 삶으로
존재 깊은 뿌리에서부터 변화가 찾아올 수 있어야 한다.
그랬을 때 비로소
『금강경』이 『금강경』일 수 있는 것이며,
참된 『금강경』의 회향일 수 있는 것이다.
금강경다운 삶,
아상과 아집이 소멸되어 세상과 다투지 않으며
내적으로 평화와 평온과 자유가 함께하는 삶으로
내 존재가
변화되고 있는가.
이러한 『금강경』가르침을 듣고
장로 수보리를 포함하여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등
사부대중과 일체 세간의 인간과 하늘신과 아수라가 모두
크게 기뻐하고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는 구절로
『금강경』은 끝을 맺게된다.
이러한 가르침을 듣고 어찌 크게 기뻐하고 믿고 받들어 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제 『금강경』공부를 맺은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믿고
행하고
받드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믿고 받들어 행하는 것은 곧 믿고 받들어 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이름이 믿고 받들어 행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믿고 받들어 행함 없이 믿고 받들어 행하자.
- 598~599쪽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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