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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금강경과마음) / 법상스님

덕 산 2024. 12. 3. 06:16

 

 

 

 

 

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금강경과마음) / 법상스님 

 

복덕이 없는 이는 보다 많은 복덕을 받으려고 애쓰겠지만,

오직 한량없는 복덕 그 자체인 보살이라면

복덕을 받을 생각도 없고,

받을 필요도 없으며,

복덕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촛불이 불을 한없이 나누어 줄 수는 있을지언정

이미 켜진 촛불이 다른 촛불들에게 촛불을 나누어 달라고 할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이미 환히 켜진 촛불이라면 다른 불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받는 것이 아니고,

받을 필요도 없으며,

받든,

안 받든 상관이 없는 것 아닌가.

 

마찬가지로 보살은

한량없는 복덕을 짓고 베풀지만 스스로 그 복의 결과를 더 많이 받고자 애쓸 필요가 없다.

더 많은 복덕을 받고자 탐내어 집착할 것도 없다.

그래서 모든 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 544쪽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