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낙엽 / 박정원

덕 산 2024. 11. 11. 06:07

 

 

 

 

 

낙엽  / 박정원 

 

이별은 다시 헤어질 수 없으므로 아름답다

죽음은 다시 죽을 수 없으므로 영원하다

죽음보다 처절한 이별이 어디 있을까

 

떠나야 할 때 떠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죄없는 사람이 고통 없이 죽는 세상은 없는가

늬 아버지를 두고 내 먼저 절대 눈 못 감는다

내 어찌 갈꺼나

 

큰 수술을 두 번이나 받으시고도

마른기침 같은 영혼을 간신히 일으키며

난 괜찮다 너희 아버지는 진지드셨드냐

 

바삭거리는 낙엽 , 어머니가 밟히네

몸 하나쯤이야 낙엽처럼 버리는

세상의 어머니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