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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선물 / 윤보영

덕 산 2024. 11. 3. 09:02

 

 

 

 

 

11월의 선물 / 윤보영

사람과 사람사이에
정이 흐르는 11월입니다

가을이 봄과 여름을 데리고
우리 곁을 지나가고 있다고
겨울을 데리고
12월이 가까이 있다고

올해도
또 가지 끝에 남아있다
떨어진 나뭇잎처럼
의미없이 지나가게 될 11월

홀로 선 나무줄기에는
이미 봄이 오고 있고

씨앗을 품고 있는 대지도
새싹 틔울 꿈에 젖어 있는 

그대와 나
그리고

우리 안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 차 한 잔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

11월 마지막 날에
내가 나에게 선물하겠습니다
그리고 행복을 선물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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