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한바탕 벌어진 우스운 해프닝

덕 산 2024. 5. 3. 08:37

 

 

 

 

한바탕 벌어진 우스운 해프닝 

 

이철훈 2024-04-28 10:47:34

 

오늘 처음 만나기로 한 사람과 현장을 방문하기로 약속한 시간을 맞추기위해 약속 시간 보다 일찍 차량으로 이동한다. 약 한시간 이상 소요 되는 거리이고 이곳 저곳 미팅 스케줄이 잡혀 있는데 항상 들고 다니던 핸드폰을 식탁위에 놓고 나왔다. 만나기로 한 사람이 토요일인 관계로 사전에 확인 전화를 할텐데 연락이 되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고 철수할 것 같아 답답했다.

 

동행한 가족에게 약속 된 장소를 알리는 문자를 전송한 것이 있어 미리 첫번째  방문지에 도착해 약속한 상대의 전화 번호를 받아 연락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계속 운전한다. 아직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 보다 한시간 정도 남아 점심 식사를 하고 차로 돌아와  뒷 자석 시트에 앉으려는 순간 자신의 핸드폰을 발견하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이런 저런 어떻게 해야 하나 온갖 걱정도 많았는데 너무 허무한 결과에 웃음도 나오지 않는다.

 

식탁위에 있던 핸드폰을 정상적으로 들고 나와 자동차 시트위 놓고 그만 들고 나오지 않은 것으로 착각해 한바탕 소동을 치룬 것이다. 종종 핸드폰을 찾는 소동은 있었지만 택시에 놓고 내려 다시 찾은 적은 있어도 바로 옆에 두고 안 갖고 나온 것으로 착각해 가는 한시간과 점심 식사 시간 한시간등 두시간 동안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기억력이 형편없고  나이도 적지 않아 종합병원에서 이런 저런 다양한 정밀 검사를 받고 의사에게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치매나 이런 뇌기능 저하인지 검사받은 적이 있다. 여의사가 빤히 쳐다보고 괜찮다고 말하지만 재차 문의하자 다른 검사까지 진행해준다. 결과는 정상이라고 한다.

 

자주 연락 장소와 시간을 잊어버린 적이 있어 혹시나 걱정이 많았지만 괜찮다는 검사 결과로 다 잊고 있었는데 핸드폰을 옆에 두고도 잊어 버리는 우스운 행위에 정신 번쩍 든다. 이번 감기 몸살로 엄청 고생한 후유증으로 기억력이 감퇴 된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기억력을 탓하기 전에 조금더 조심하고 챙기다 보면 실수도 줄이고 자신감도 생갈 것 같다.

 

어째든 같이 동행한 가족들과 한바탕 해프닝을 경험했지만 약속한 상대를 만나 궁금하던 곳을 방문하고 인천 앞바다의 멋진 전경을 실컷 구경하는 소기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해프닝을 보상 받은 것 같다. 스트레스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상당히 피곤했지만 모처럼 깊은 잠을 자고 이런 우스운 경험이 조심하고 체크하는 주의력과 집중도를 높혀 줄 것으로 기대 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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