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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오면 / 杜宇 원영애

덕 산 2023. 9. 1. 09:09

 

 

 

 

 

9월이 오면 / 杜宇 원영애

 

9월이 오면

용광로 더위 속에서 이글 거리던

속앓이 하던 번민이

한가롭게 꽃으로 피어날까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세상의 끝을 보았던 사이

언제 우리가 그랬냐며

보라 입술로 미소 짓겠지

 

무심했던 옛날이

불쑥 곁을 치고

속을 뒤집고 간다 해도

 

죽었다 다시 태어난 힘으로

다시 꿈꾸는 내일을 찾아

죽을힘 다해 호흡을 가다듬는다

 

길가의 꽃들이 피어나면

9월의 노래를 부르는

쑥부쟁이도 주저 없이

웃음 띠고 다가 올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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