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지않는 일

 

 

 

 

 

내가 하지않는 일 

 

박천복 2023-08-07 08:19:38

 

 

어떤사람은 설렁탕을 좋아하고 또 다른사람은 냉면을 좋아한다 .

이것은 상대적인 차이이기 때문에 좋고 나쁜것과는 무관하다 .

그냥 서로 다를뿐이다 .

우리는 이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사람을 교양인 이라고 부른다 .

 

1. 점 (占 )을 보지않는다 .

점은 앞날의 운수나 길흉을 주술의 힘이나 신비로운 수단에 의해

미리 판단해 보는 일이다 .

그래서 점을 친다고도 말한다 .

21 세기의 첨단과학시대에도 점을 보는사람이 많고 점집도 많다 .

나는 주술의힘도 , 신비로운 수단도 믿지않기 때문에 점을 안본다 .

그렇다고 점보는 사람들을 비난하는것도 아니다 .

그건 단지 서로다른 차이일 뿐이다 .

 

2. 복권을 사지않는다 .

복권은 제비를 뽑아 당첨되면 상금이나 다른 이익을 얻게되는 표찰이다 .

한해 복권판매액이  4 조원에 이르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 것을 알 수 있다 .

제비를 뽑는다는 것은 요행수 (僥倖數 )를 바라는 행위다 .

요행수는 뜻밖에 얻는 좋은 운수라고 말 할 수 있다 .

인생은 노력한 만큼의 정직한 보상으로 사는것이지 요행수로 사는게

아니라고 믿기 때문에 복권을 사지앉는다 .

 

3. 외상을 안한다 .

외상은 값은 나중에 치르기로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다 .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 ’ 는 말이 있듯이 당장 돈을 안 낸다면

무엇이든 하고본다는 뜻이다 .

외상은 그만큼 무서운 것 이기도 하다 .

외상은 한 인간의 신용으로 이어진다 .

제때 값을 치르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되어 일상이 불편해진다 .

다른 하나는 외상은 습관이 된다 .

인생을 외상으로 살면 안된다는 신념 때문에 나는 외상을 안한다 .

 

4. 돈을 꾸지않는다 .

사람이 살다보면 궁할때가 있고 돈이 떨어질때도 있다 .

이럴 때 돈을 꾸면 부채가 된다 .

은행빚도 마찬가지다 .

부채가 있는인생은 자유가 그만큼 속박당한다 .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쓴다 ’ 는게 나의 경제관이다 .

그래서 남에게 돈을 꾸지않는다 .

없이 살수는 있지만 자유가 속박당하면 살수가 없기 때문이다 .

 

5. 할인판매에 가지않는다 .

세일기간에 내 놓는 물건들은 떨이가 아니면 할인판매용으로 만든게

많다 ,

그래서 자칫 속기쉽다 .

대신 아울렛에 간다 .

의류인 경우 제일모직의 상설 아울렛에 가면 때가지나 진열이 끝난

고급정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

그런 옷들은 천도 고급이고 디자인도 아주좋다 .

그리서 오래 입을 수 있다 .

 

6. 연체를 안한다 .

나는 하나은행과 거래하고 하나카드에 가입해있다 .

은행에서 본다면 나의 거래액은 보잘 것 없는 것이다 .

그런데도 나는  VIP 로 분류돼 있다 .

이유는 단 하나 ,

카드의 경우  20 년동안 언제나 일시불이고 연체는 단 한번도 없었다 .

금융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용 ’에서 합격점이기 때문이다 .

인터넷뱅킹에서 송금수수료가 면제이고

일시불 한도는  1,200 만원 ,

장기카드대출한도는  3,000 만원 ,

현금서비스 한도는  480 만원이다 .

연체가 없는 , 신용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 .

 

7, 인삼 , 녹용 , 보약을 안 먹는다 .

한약은 경험제약이고

양약은 실험제약이다 .

양쪽모두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

인삼 ,녹용 ,보약을 안 먹는 것은 일부러가 아니고 한방에 가지않기 때문이다 .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보약은

하루세끼 충실히 먹는 것이다 .

그래서 건강식품이나 기능식품도 전혀 먹지않는다 .

내게는 채소와 과일 , 콩종류가 보약이다 .

우리조상들은 콩을 지육 (地肉 ), 땅이 내는 고기라고 하지않았는가 .

 

8, 술 담배 안한다 .

나는 , 그냥 오래사는건 바라지 않는다 .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다 .

그게 건강수명이다 .

건강하기 위해서는 건강에 해로운것들을 적극적으로 피해야한다 .

술 , 담배의 폐해는 이미 충분히 밝혀진바 있다 .

알면서 지키지 못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다 .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해서는 지금의 일상이 건강해야 가능하다 .

건강에는 공짜가 없다 .

만고의 진리다 .

주변을 둘러보면 통계적으로 술 ,담배 많이하는 사람들이 빨리늙고 , 쉽게

병들고 일찍죽는다 .

 

9, 보신탕 안 먹는다 .

보신탕의 본래말은 개장국이다 .

개고기를 먹는 것이다 .

개고기도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처럼 동물의 고기임은 마찬가지다 .

내가 보신탕을 안먹는 것은 개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독립주택에 살 때 몇 대를 이어 진돗개를 기른일이 있다 .

개는 영민한 동물이며 충성심이 강하고 주인을 배신하지 않는다 .

그래서 개고기는 먹을수가 없다 .

인간은  2 만년전 유럽의 회색늑대를 길들여 최초의 가축으로 만들었으며

지난  200 년동안 교배를 통해  400 가지의 품종을 만들었다 .

그중  ‘요크셔테리어 ’ 는 걸어다니는 보석으로 불린다 .

 

10, 고소 안 한다 .

고소당하고 누구를 고소한다는 것은 인생을 거칠게 산다는 의미다 .

고소는 대인관계의 문제다

우리사회의 고소는 일본에 비해  400 배다 .

강퍅하게 살지않으면 고소는 없다 .

그래서 조금씩 손해 보면서 사는 인생이 편한법이다 .

우리모두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

너무 각박하게만 살지않는다면 고소할일고 고소당할일도 없다 .

 

11, 노래방에 안 간다 .

가장 큰이유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

다른 하나는 노래방이 내 체질에 맞지않기 때문이다 .

다른 이유는 없다 .

 

12, 무대연극을 안 본다 .

무슨 딴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내가  ‘영화광 ’ 이기 때문이다 .

이상하게 무대연극은 늘 생소하게 느껴진다 .

 

13, 정치인이 말을 믿지않는다 .

왜냐하면 그들은 늘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

정치는 거짓말을 하지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다 .

그래서 정치가를 믿으면 안된다 .

똑같이 그들에게 속지말아야 한다 .

평소 그들의 행태를 잘 살펴야하고 선거때 표로 심판해야한다 .

 

지금우리사회는 흑백논리와 이분법으로 서로갈라져 살고 있다 .

그래서 만인이 만인을 향해 싸우는 전쟁터같은 공동체다 .

늘 혼란스럽고 불안전하고 패거리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

왜 이렇게 됐을까 .

서로다름 , 차이를 인정할줄 모르는 어리석음 때문이다 .

누가에게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서로다름 , 차이는 정상적인 것이다 .

이제는 이 서로다름 , 차이를 인정하고 살때도 됐다 .

그래야 서로 질서있게 , 편하게 살 수 있다 .

그게 뭐 그렇게 어려운일인가 .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

  

눈을 부릅떳다고 모두가 깨어있는 것은 아니다 .ㅡ yorowon.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