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이철훈 2023-07-01 20:55:00
이른 아침부터 하루에도 몇차례씩 개인방송하는 것을 열심히 보고 듣는 고정애청자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좋은 경험이고 기회이며 만나본적도 없는 애청자들과의 친밀한 유대관계를 이어갈수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물론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시청할수있고 자신과 성향이 같고 만족하면 작은 성원과 지원을 개별적으로 하는 애청자들이 처음에는 몇명이 안되는 조촐한 개인방송으로 출발했지만 어느새 몇만 몇십만명 그 이상의 구독자와 조회수를 가진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개인방송으로 성장한다.
그들이 발언하고 주장하는 것들이 이미 상당한 영향력과 파괴력을 가질 정도로 사회적인 파장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한명이라도 더 많은 구독자와 조회수를 올리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던 초심과는 다르게 자신의 생각과 주장에 공감하는 두터운 구독자층이 형성되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주장보다는 뭔가 특정목적과 이유가 있는 것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우연히 댓글창을 살펴보면 자신과 비슷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글들이 있어 자신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다.
구독자의 의구심과 걱정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구독자수와 조회수에 연연하고 특정목적과 이유가 있는 자신의 주장을 각인시키려는 것은 아닌지 점점 의구심이 깊어진다.
댓글창에 비판하는 댓글수가 늘어나면 조금 위축된 모습으로 자신이 언급한 지수와 지표는 상승세와 경제호전이 예상된다고 했지만 아직 불투명하고 불안정해 조심하고 관망할 시기라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주장을 늘어놓으면 전의 주장을 뒤집는 면피성 발언을 하고 다음 방송에는 전에 주장하던대로 또다시 특정목적과 이유로 부추기고 유도하는 주장을 반복한다.
하루아침에 오늘은 이렇게 변하고 오후에는 저렇게 말을 바꾸는 현란한 주장에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고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궁금할 정도다 . 자신의 주장에 반박댓글이 많고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실컷 투자하라고 부추기던 지난 발언을 뒤집는 내가 언제 무조건 투자 하라고 강요했냐는 식의 비겁한 면피성 변명을 서슴치 않고 조금 반전이 일어나면 내가 투자하라고 했지 않았냐는 식의 무책임한 주장을 난발한다.
자신을 믿고 신뢰하는 구독자와의 친밀한 유대관계보다는 얼마든지 자신의 현란한 말재주로 이끌고 나아갈수있는 단순한 상대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항상 옳고 정확한 것이 아니듯이 잘못된 것은 뒤늦게라도 정정하고 확인이 필요한 것이라는 코멘트로 구독자들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려는 것보다는 이제 상당한 고정구독자도 생기고 영향력도 있어 자신의 잘못을 비판하는 구독자에게 자신의 주장에 토를 달거나 반대하지 말고 그만 필요없으니 꺼지라는 거친 발언과 심지어 머리에 우동사리가 가득 찬 바보라는 조롱과 모욕적인 언사를 공개적인 자신의 방송을 통해 뻔뻔하게 난빌할 정도다.
얼마든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공개적인 개인방송을 통해 전할수는 있지만 공개적으로 자신의 방송을 이용해 미확인 된 것까지 남들을 실컷 비난하고 조롱하며 심지어 막말과 욕설을 서슴치 않는다.
하지만 조금라도 자신의 주장에 반대하는 댓글을 몇자 보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상대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붓고 아예 댓글창을 차단하며 두고두고 욕설을 반복하는 것이 진행자의 올바른 모습인지 정말 걱정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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