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월의 장미 / 김세실
그 붉게 타던 꽃이파리
다 어디로 가는가
그 아름답고 고귀한 꿈
이제 어디로
떠나 보내는가
그대
짧은 시간 피우기 위해
긴긴 날 인고의 불 안고
혼신을 다해 삭혀 왔던 삶
이제
너의 열정 고요히 접어
깊고 푸른 심연으로
시간의 여행 띄워 보낸다
그러나 그대
슬퍼하지 말아요
또 한해가 가고
봄빛이 뽀송이 영글면
그대 타는 입술로
생을 노래하며
온 담장을
붉은빛 사랑으로
물들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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