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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장미 / 김세실

덕 산 2023. 6. 11. 10:28

 

 

 

 

 

유월의 장미 / 김세실

 

그 붉게 타던 꽃이파리

다 어디로 가는가

그 아름답고 고귀한 꿈

이제 어디로

떠나 보내는가

그대

짧은 시간 피우기 위해

긴긴 날 인고의 불 안고

혼신을 다해 삭혀 왔던 삶

이제

너의 열정 고요히 접어

깊고 푸른 심연으로

시간의 여행 띄워 보낸다

그러나 그대

슬퍼하지 말아요

또 한해가 가고

봄빛이 뽀송이 영글면

그대 타는 입술로

생을 노래하며

온 담장을

붉은빛 사랑으로

물들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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