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로 말하라.
세상에서 쓰는 이름이나 성은
부르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이 태어나는
그때마다 임시로 붙여지는 것일 뿐이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선입견을 가지고 말한다.
“태생에 의해서 바라문이 된다” 고.
태생에 의해 바라문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태생에 의해 바라문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행위로 인해 바라문이 되기도 하고,
행위로 인해 바라문이 안 되기도 하는 것이다.
행위에 의해 농부가 되고,
행위에 의해 기술자가 되며,
행위에 의해 상인이 되고,
또한 행위에 의해 고용인이 된다.
행위에 의해 도둑이 되고,
행위에 의해 무사가 되며,
행위에 의해 신하가 되고,
행위에 의해 왕이 된다.
현자는 이와 같이
행위를 있는 그대로 본다.
세상은 행위에 의해 존재하며,
사람들도 행위에 의해서 존재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행위에 매여 있다.
마치 달리는 수레바퀴가 축에 매여 있듯이.
[숫타니파타]
옛날 인도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사성계급이 나뉘어 있었다.
태생이 바라문이고,
태생이 왕족이며,
태생이 천민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은 태생을 따르지 않고,
또 이름을 따르지 않고,
그 사람의 행위를 따른다고 말씀하신다.
행위에 의해 왕도 되고,
행위에 의해 신하가 되며,
행위에 의해 도둑이 되는 것이지
태생이나, 그 이름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국회의원이고, 사장이고, 회장이고,
그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행위가 중요한 것이다.
행위에 의해 되는 것이지,
그 이름이나 태생, 계급, 지위, 경제력,
집이나 차가 그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사람의 행위를 보라.
지위나 계급이나 주머니 사정을 보지 말라.
외모나 학력을 보지 말라.
겉모습으로
스님이라고,
선생님이라고,
사장님이라고,
그렇게 판단하지 말고,
다만 행위로써 그들을 판단하라.
수행자는
이름이나 지위를 문제삼지 않는다.
다만 행위를 문제삼을 뿐이다.
행위란 말과 생각과 행동의
세 가지 행위를 의미한다.
말과 생각과 행동이 어떤 행위를 하고 있는가.
그것이 바로 나이지,
다른 어떤 것이 내가 아니다.
나의 행위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말과
생각과
행동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 법상스님 -
'향기로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음... 믿음... (0) | 2023.05.24 |
---|---|
파멸에 이르는 사람 / 법상스님 (0) | 2023.05.23 |
오직 행위가 중요할 뿐이다. / 법상스님 (0) | 2023.05.21 |
생각을 잘 다스리라 / 법상스님 (0) | 2023.05.20 |
느낌을 온전히 느껴라 / 법상스님 (1) | 2023.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