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애 / 사강순
넝쿨장미 빨갛게 피었다
초록 잎에 붉은색이 선명하다
세상은 온통 푸르름이 가득하다
그곳 도심 속 풍경도 여전하겠지
가야만 했는가.
마음 따라 가는 인생인 것을
거꾸로 볼 수 있는 세월인 것을
남는 자 서운한마음, 미안한 마음뿐
대신 채워줄수 없는가,지켜줄수 없는가.
함께 고민해도 되는데
듣기만 해도 좋은데
혼자 애태우다 떠나야만 했는가.
온갖 시름 잊어버리고 다 놓아 버리고
원하는 만큼 우리가 부러워하는 곳으로 가려무나.
한동안 널 생각하겠지
눈물, 흘리고 나면 그뿐
그 기억마저 희미해지면 그때는 서러워마라
우린 잊어야 살 수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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