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오월애 / 사강순

덕 산 2023. 5. 11. 13:12

 

 

 

 

 

오월애 / 사강순 

 

넝쿨장미 빨갛게 피었다

초록 잎에 붉은색이 선명하다

세상은 온통 푸르름이 가득하다

 

그곳 도심 속 풍경도 여전하겠지

가야만 했는가.

마음 따라 가는 인생인 것을

거꾸로 볼 수 있는 세월인 것을

 

남는 자 서운한마음, 미안한 마음뿐

대신 채워줄수 없는가,지켜줄수 없는가.

함께 고민해도 되는데

듣기만 해도 좋은데

혼자 애태우다 떠나야만 했는가.

온갖 시름 잊어버리고 다 놓아 버리고

원하는 만큼 우리가 부러워하는 곳으로 가려무나.

한동안 널 생각하겠지

눈물, 흘리고 나면 그뿐

그 기억마저 희미해지면 그때는 서러워마라

우린 잊어야 살 수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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