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의 생 / 정연복
아무리 길게 살아도
밋밋한 생은 싫다.
단 며칠 동안의
짧은 생일지라도
온몸으로 뜨겁게
온 가슴으로 열렬하게
화끈하게 살다가
미련 없이 죽고 싶다.
딱 며칠만
세상에 있다가 없어지지만
그 있음과 없음이
하나도 초라하지 않은
벚꽃같이
그냥 벚꽃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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