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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명상으로 이끄는 방법 / 법상스님

덕 산 2022. 9. 16. 13:52

 

 

 

 

 

상대방을 명상으로 이끄는 방법 

 

상대방의 문제나

억압된 감정을 풀어주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상대가 자신의 문제며

억압된 감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 주는데 있다.

 

그 문제로부터 도망치거나

억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직면하고 관찰함으로써

거기에서 놓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나 상담 시

해결책을 제시해 주려 애쓰거나

억지로 위로해 주려 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주고

억압된 감정을 인정해 줌으로써

그 문제와 직면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감정과 억눌린 마음이

책임감 있게 표현되게 함으로써

스스로 관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감정 받아주기는

곧 타인을 마음 알아차림의

관 수행으로 이끄는 길이다.

 

감정을 받아주는 것 자체가

바로 상대를 명상으로 이끄는 것이다.

 

"부장님은 도대체 날보고 뭘 어쩌라는거야?"

"정말 짜증나, 미치겠네"

 

 

 

 

 

 

"잘 할 수 있을거야. 어쩌겠어."

"잘 생각해 보면, 해결책이 있을꺼야."

 

이런 방식보다는,

오히려 마음을 받아줌으로써,

스스로의 마음을 직면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짜증이 많이 나겠구나.

정말 답답하겠다.

방법도 없고 답이 안 나오니

얼마나 막막하겠어."

 

큰 차이가 없어 보이겠지만,

전자는 해결책을 논하고 있고,

후자는 단순히 판단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과 감정을 받아줌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직면하고

관찰할 수 있게 도와준다.

 

후자처럼 대답해 준다면,

금방 마음이 풀어질 것이다.

 

"아니야. 내 일인데

어떻게든 해 봐야지.

내 마음을 알아줘서 고마워"

 

이처럼 마음과 감정을 받아주는 것은

곧 상대방을 명상과 관 수행으로 이끌어,

그 마음에서 스스로 놓여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

 

단순한 듯 해도,

이것이야말로

명상이 곧장

현실로 들어와

삶을 변화시키는 기술이다.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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