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재가를 막론하고 모두가 가야할 길
비록 처자 권속을 거느리고
세속에 살아가면서
재물을 얻기 위해 갖가지 사업에 힘쓰더라도
법을 얻을 수 있는 길은 항상 열려 있다.
삿되지 않고 바르게 집중하여
비추어보는 힘을 갖추기만 한다면
번잡한 세속에서도 삼매를 얻을 수 있나니
세속에 살면서도
집착을 놓아버릴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라야
하루 속히 열반의 고요함을 증득할 수 있다.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진리는 출가한 사람이거나,
오직 진리만을 찾아 집을 떠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처자 권속을 거느리고
세상 속에서 살아가더라도
법을 얻을 수 있는 길은 항상 열려 있다.
그 길은 출가한 사람에게도
세속의 사람에게도
다만 이 한 가지 수행의 길이니
바로 ‘집중하여 비추어 보는 힘’을 갖추는 것이다.
항상 말과 생각과 행동을 집중하여
비추어 보는 힘을 갖출 수 있다면
모든 세속의 집착과 욕망 그리고 온갖 번뇌를
놓아버릴 수 있고 고요함을 얻을 수 있다.
세속의 행복도
진리의 완성도
모두 ‘집중하여 비추어 보는 힘’에서 온다.
달마스님께서는 이를
‘관심일법 총섭제행(觀心一法 總攝諸行)’이라고 하셨다.
마음을 관하는 그 한 가지 법이야말로 제행을 총섭한다는,
즉 관수행이야말로 일체 모든 것을 다 포섭한다는 말씀이다.
세상 속에서 삶을 행복하게 가꾸고자 하는 이,
또한 출세간적인 대 해탈을 얻고자 하는 이,
일체 모든 존재가 가야 할
가장 근원적인 길이 바로 마음을 관하는 길이다.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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