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모든 만남엔 우주의 메세지가 있다 / 법상스님

덕 산 2022. 9. 3. 10:16

 

 

 

 

 

모든 만남엔 우주의 메세지가 있다

 

사람과의 만남도

일과의 만남도

소유물과의 만남도

깨달음과의 만남도

유형무형의 일체 모든 만남은

모두 때가 있는 법이다.

 

정확한 법계의 이치에 따라

꼭 만나야 할 바로 그 때가 있는 법.

 

아무리 만나고 싶어도

시절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지천에 두고도 못 만날 수 있고,

아무리 만나기 싫다고 발버둥쳐도

시절을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밖에 없다.

 

모든 마주침은 모두 다

제 인연의 때가 있는 법이다.

 

그 인연의 흐름을 거스르려

아무리 애를 써도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우주적인 질서다.

 

만날 사람은 꼭 다시 만나게 된다.

다만 아직 인연이 성숙하지 않았을 뿐이다.

만나야 할 깨달음은 인연이 성숙하면 만나게 된다.

 

 

 

 

 

 

 

열심히 공부하고 분명 능력은 다 갖추고 있는데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고?

무엇하나 그리 부족한 것도 없는데

제 짝을 찾지 못했다고?

열심히 참선하고 정진했는데

깨달음이 찾아올 생각을 안 한다고?

아직 시절 인연을 만나지 못한 탓이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아니다.

 

계단을 오르는 사람이 거의 다 올라왔는지,

중간만큼도 못 올라왔는지

아직 시작도 못했는지

상대편에서는 볼 수 없지만

분명 그 사람은 꾸준히 계단을 오르고 있고,

이렇듯 시절 인연은 겉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안으로 전체적인 질서에 여무는 것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고,

만나길 원해도 인연이 성숙하지 않았다면

아직은 차분히 마음으로 더 기다려야 한다.

 

안으로 인연의 씨앗이

잘 싹 틀수 있도록 잘 가꾸어야 할 때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너무 보고 싶어 안달하지도 말라.

성급하게 생각지 말라.

 

시절 인연이 되어 만남을 이룰 때,

그때 더 성숙한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다만 자신을 가꾸라.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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