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건강관리.

덕 산 2022. 6. 20. 12:34

 

 

 

 

 

건강관리.

 

박천복 2022-06-20 06:50:37

 

지금 나는 86세의 완전한 노인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한 것은 이 나이가 되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나이에 따라, 환경에 따라, 또는 가치관에 따라 그 기준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지만 일단 80대의 노인이 되면

그 대답은 결국 한가지로 모아지는 것 같다.

 

내 경험과 여러 가지 체험으로는 인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코 건강이다.

다른 모든 것은 대체가 가능하지만 노인이 된 후의 건강은 대체가 안 된다.

노년의 건강문제는 사실상 생사의 문제이기도 하다.

노인이 되면 전체적으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고 몸의 각 기관은

그 기능이 눈에 보이게 나빠진다.

그래서 병이 생기고 여러 가지 약을 먹게 되는데 거개의 노인들이 그렇다.

나만은 예외일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그렇다면 건강이란 무엇인가.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건강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병이 없이 좋은 기능을 가진 상태에 있는 것’ 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는 더 넓다.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 이라고 정의한다.

 

다음은 관리의 개념이다.

건강관리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개량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다.

자기의 건강을 일찍부터 관리하기 시작한 사람은 늙어서도 건강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그 관리에 게으른 사람들은 늙마에 온갖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게 된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정말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 건강관리다.

특히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빨리 늙고 일찍 죽는다.

 

약방에 갔을 때 노인들을 잘 살펴보면,

정말 약을 한보따리씩 사들고 나간다.

약으로 사는 것이다.

그만큼 아픈 곳이 많고 고통 받고 있다는 뜻이다.

노인들의 대표적인 질병은,

고혈압, 당뇨, 각종관절염, 전립선비대증, 파킨스씨병, 알쯔하이머, 치매 등이다.

여기에 기억력이 나빠지고 시력도 약해지며 난청까지 겹친다.

모두가 삶의 질을 파먹는 요소들이다.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노인들을 무심히 보면 안 된다.

 

 

 

 

 

 

 

어느 날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지팡이가 필요해질 수 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인생을 고해(苦海)리거 했으며 인간일생을

生病死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사실 인간은 여러 가지 질병과 마주하고 산다.

그것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곧 건강관리다.

 

그렇다면 건강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운동이지만, 소극적인 방법들은 일상 속에 있다.

출, 퇴근 때 한두 정류장 앞에서 내려 걸어가는 방법이 있고,

모든 계단은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

가장 좋은 건강관리는 늙은 후에도 계속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 꾸준히 하는 것이다.

테니스나 축구같이 격열한 운동은 피해야한다.

한가지 예로 평지를 걷는 운동은 늙어서도 그대로 계속할 수 있는 대표적인 노인운동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평지라 해도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걸을 수 있는

자체가 특별한 것이 된다.

간단한 복장으로 아파트 구내를 걸어 다니는 노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할머니들은 제대로 서서 걸을 수 없는 분들이다.

사람이 늙으면 그렇게 변하고 약해진다.

젊었을 때는 거의 생각할 수 없었던 비극적 현실이기도 하다.

 

지금 나는 전립선 비대증 외에는 달리 지병이 없다.

상대적으로 건강한편이며 이는 반평생을 걷기운동을 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목동에 살 때 우리집이 있는 14층까지 매일퇴근할때는 계단을 걸어서 올라갔다.

14년을 그렇게 했다. 그건 엄청난 양의 운동이다.

걷기와 계단 오르기는 노인들의 대표적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노인이 되면 반드시 교체해야하는 기관이있다.

바로 치아다. 잇몸으로는 살수가 없다.

때문에 치과보험에 들어야한다.

늙어서 마모된 치아를 교체하는 데는 기백 만원에서 천 만원에 이르는

거금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늙어서도 건강하게 살려면 반드시 몰입할 수 있는 취미등,

자기일이 있어야 한다.

무료 (심심하고 지루한 것)는 노인에게 가장 무서운 적이다.

무료는 사람을 지치게 하고 빨리 늙고, 일찍 죽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술과 담배는 멀리해야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다.

노인은 기대수명, 평균수명, 유병수명을 모두 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 이 세상에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ㅡyorowon.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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