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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침 / 도종환

다시 아침 / 도종환 내게서 나간 소리가 나도 모르게 커진 날은돌아와 빗자루로 방을 쓴다떨어져 나가고 흩어진 것들을천천히 쓰레받기에 담는다요란한 행사장에서 명함을 잔뜩 받아온 날은설거지를 하고 쌀을 씻어 밥을 안친다찬물에 차르를 차르를 씻겨나가는뽀얀 소리를 듣는다앞차를 쫓아가듯 하루를 보내고 온 날은초록에 물을 준다꽃잎이 자라는 속도를 한참씩 바라본다다투고 대립하고 각을 세웠던 날은건조대에 널린 빨래와 양말을 갠다수건과 내복을 판판하게 접으며 음악을 듣는다가느다란 선율이 링거액처럼 몸 속으로방울방울 떨어져 내리는 걸 느끼며 눈을 감는다

좋은 글 2025.10.13

밀가루 음식이 소화가 잘 안 되는 이유

밀가루 음식이 소화가 잘 안 되는 이유 이용재 음식평론가 입력 2025.10.06 07:30이용재의 음식시론“밀가루 음식은 소화가 잘 안 된다”라는 주장이 있다. 음식평론가로서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결과 가설을 하나 세웠다. ‘덜 익은’ 밀가루 음식이라면 소화가 안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그런 사례가 사실 꽤 흔하다. 면류에는 손으로 뗀 수제비 반죽이 있다. 손맛이 깃들어야 제맛이라고들 하지만 손으로 반죽을 뜯으면 두께가 균일하지 않아 덜 익는 부분도 생길 수 있다.이를 제외한 면류는 두께 혹은 굵기가 일정해 같은 비율로 익으므로 특히 소면이나 라면, 파스타처럼 포장에 딸려 나오는 레시피를 준수해 조리하면 먹고 소화가 안 될 이유가 없다. 참고로 이런 대량생산 면류는 초 단위로..

건강정보 2025.10.13

때죽나무

때죽나무 학명은 Styrax japonicus Siebold &Zucc.이며,국내 분포지는 남한 전 지역, 황해북, 황해남이다.해외에는 중국, 인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에서 서식한다. 줄기는 높이 5-15m이며, 흑갈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총상꽃차례에 2-5개씩 달리며,흰색꽃이며 향기가 좋다. 수술은 10개이며, 아래쪽에 흰 털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익으면 껍질이 벗겨지고 씨가 나온다.양지바른 계곡이나 시냇가 주변 등의 물기가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관상용, 밀원용으로 심으며, 목재는 세공재로 이용한다.열매에서 기름을 얻고, 물고기를 잡을 때 쓴다. - 때죽나무의 이용 및 효능-1. 줄기는 목기류, 얼레빗, 장기..

하루 중 '그냥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세요? / 법상스님

하루 중 '그냥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세요? / 법상스님 하루 중 '그냥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아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시간 말고그냥 있는 시간이 과연 있기는 했었는가 하고 되물어 본다. 일을 하고 있거나,텔레비젼을 보고 있거나,신문을보고 있거나, 책을 읽고 있고, 공부를 하고 있고,그것도 아니면 생각을 하고 있거나,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미래의 계획을 짜고 있거나,심지어 없는 걱정이라도 만들어 해야지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못 견딜 만큼우리의 정신은 혼란과 번뇌에 익숙하다. 당신의 삶을 가만 살펴보라.이렇듯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었지그냥 있었던 적이 얼마 없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욕망과 바람이 있다는 것이고,무언가를 도모하고자..

향기로운 글 2025.10.12

장마 / 안재동

장마 / 안재동 믹서기에서 순식간에 형태 사라진 토마토처럼 머릴 짓누르던 생각들 어디론가 몽땅 사라지고 이젠, 바윗덩이처럼 커진 적막 머리를 압박한다 휴일 명동, 동대문시장 혹은 디스코장 같이 사람 붐비고 귀 찢어질 정도 음악 소리 시끄러운 곳 애타게 그리워진다 개구리 떼 소리처럼 와글거림에 지쳐 아무 소리 들리지 않는 산중 혹은 혼자만의 공간으로 달아났으면 싶던 때처럼 가뭄, 한 때 소나기 후드득... 또 가뭄, 이젠 장마

좋은 글 2025.10.12

“노인도 달리기 해야… 시작은 10분 걷기부터”

“노인도 달리기 해야… 시작은 10분 걷기부터” 이슬비 기자 입력 2025.09.17 14:36가천대 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창휴 교수가 남동구보건소에서 '혈관튼튼 만성질환 건강강좌'를 개최했다.최 교수는 ‘심장이 달린다-건강한 노년의 첫걸음’이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심장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운동을 통해 혈류 개선과 맥박 안정화는 물론, 더 큰 심폐 건강효과를 볼 수 있고, 나아가 뇌건강과 치매 예방,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최창휴 교수는 “매일 10분 걷기 등 작은 목표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주3회 달리기도 충분히 가능하며, 달리기를 하면서 심장이 더욱 튼튼해진다..

건강정보 2025.10.12

고마리

고마리 분 류 :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마디풀목 >마디풀과 >여뀌속학 명 : Persicaria thunbergii원산지 : 아시아 눈을 밝게 하고 시력을 증진시키며 이질에 효험이 있는 고마리는한 포기 씩 자라는 것이 아니라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는 풀이다 . 다른 이름으로는 고마리 , 꼬마리 , 고만잇대 , 꼬마니 극엽료라고 부르기도 한다 .충청도 시골에서는 돼지가 잘 먹는다고 하여 돼지풀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8~9 월에 연분홍색 또는 흰꽃이 무리지어 피면 작은 꽃들이 볼 만하다 .고만이는 여뀌과의 한해살이 풀이다 . 우리나라 각처의 들이나 물가 ,도랑가 등 습기가 많은 자리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줄기는 가지를 치면서 50~70 센티미터까지 자란다 . 중국에서 펴낸 에서는 고만이..

선(禪)적인 수행의 힘이 생기려면.. / 법상스님

선(禪)적인 수행의 힘이 생기려면.. / 법상스님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그 일을 하는 순간온전히 거기에 있을 수 있어야 한다.그 작은 일이 내 삶의 완전한 목적임을 알아야 한다. 작은 일상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집중하며 소중히 여길 수 있을 때,수많은 어려운 일, 큰일들 또한 쉽게 이루어낼 수 있는선(禪)적인 수행의 힘이 생긴다. 밥을 먹는 순간, 일을 하는 순간,운전하는 순간, 걷는 순간, 대화하는 순간,그 어떤 사소한 일상일지라도매 순간 몸과 마음은 온전히 거기에 있어야 한다. 어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달려갈 필요는 없다.우린 이미 도착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도착하려고 애쓸 것도 없고,깨달으려고 애쓸 것도 없고,이 괴로운 세상 잘 살아보려고 애쓸 것도 없이매 순간 도착해 마친 것임을 알면 된다. ..

향기로운 글 2025.10.10

사랑하면 보인다 / 도종환

사랑하면 보인다 / 도종환 그렇다. 사랑하면 보인다꽃이든 나무든 사람이든사랑하면 비로소 그가 보인다어디에 있어도 늘 함께 있는그가 보인다.참으로 아름다워그 꽃을 떠나지 못하다가돌아서면 다시 그리워지는 꽃배롱나무가 내게 그런 꽃이 되어 버렸듯사람마다 그런 사랑이 있을 것이다눈 들어 잘 보라당신 가까이에 그런 꽃이 있다.늘 보고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다가비로소 눈에 보이는 꽃그런 사랑스러운 꽃이당신 곁 어딘가에 있다

좋은 글 2025.10.10

물 멀리 해야 하는 사람 있어… ‘이 만성질환’ 있을 땐 섭취 제한

물 멀리 해야 하는 사람 있어… ‘이 만성질환’ 있을 땐 섭취 제한 한희준 기자 입력 2025.10.03 07:15체내 순환과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물이 꼭 필요하지만, 질병으로 인해 순환과 배출 능력이 떨어져 있다면 제한적으로만 마셔야 한다. 물을 멀리해야 하는 질병을 알아본다.간경화가 있는 사람은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된다. 간경화가 생기면 간 기능이 떨어지면서 신체 단백질의 일종인 알부민의 농도가 낮아진다. 그러면 수분을 각 장기에 고루 배분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 수분량이 과도해져 복강으로 흘러들어 가 배에 물이 차는 복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투석을 하는 신부전증 환자도 알부민의 농도가 낮아 물을 많이 마시면 수분이 복강으로 흘러가 복수가 찰 수 있으니 주의해야 ..

건강정보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