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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덕 산 2012. 8. 28. 15:58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날마다 그리던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진실의 언덕이 있고,

순수의 강물이 흐르고

신뢰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꺾어도 꺾어도 꺾이지 않던 교만,

버려도 버려도 버려지지 않던 욕심,

묻어도 묻어도 묻히지 않던 불만을

가슴에 안고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하나하나 정리해보아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맑은 웃음소리와 밝은 이야기가 있고,

따뜻한 눈빛이 흐르는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어느덧 나이도 들었고

세상을 많이 알아버려

그럴 수 없으리라 말들 하지만

귀먹고, 눈감고

그곳으로 돌아가

새롭게 듣고 보아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흐려진 마음, 헝클어진 생각을

가지고는 안되겠습니다.


고생이 되고, 부끄럽고, 억울한 일 있어도

아무 말하지 않고 그곳으로 돌아가

잊을 건 잊고 아플 건 아파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고 외로워도

서럽지 않으며 , 넘어져도 아프지 않은 그곳

내 마음의 고향, 좋은 생각의 집으로 돌아 가

그동안 세상과 나에게 진 빚 모두 갚아야겠습니다.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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