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큰 돌과 작은 돌

덕 산 2012. 7. 16. 10:13

 

 

두 여인이 노인 앞에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

한 여인은 자신이 젊었을 때

남편을 바꾼 일에 대해 괴로워하면서

스스로를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인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또 한 여인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도덕적으로 큰 죄를 짓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었다.


노인은 한 여인에게는 큰 돌 열 개를

또 다른 여인에게는 작은 돌 여러개를 가져오라고 했다.


두 여인이 돌을 가져오자

노인은 들고 왔던 돌을 다시 제자리에 두고 오라고 했다.


큰 돌을 들고 왔던 여인은 쉽게 제자리에 갖다 놓았지만,

여러개의 작은 돌을 주워온 여인은

원래의 자리를 일일이 기억해 낼 수가 없었다.


노인은 말했다.

"죄라는 것도 마찬가지요.

크고 무거운 돌은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기억할 수 있어 제자리에 갖다 놓을 수가 있으나,

수 많은 작은 돌들은 원래의 자리를 잊었으므로

다시 가져다 놓을 수가 없는 것이오.


큰 돌을 가져온 당신은 한때 당신이 지은 죄를 기억하고

양심의 가책에 겸허하게 견디어 왔으나,

작은 돌을 가져온 당신은 비록 하찮은 것 같아도

당신이 지은 작은 죄 들을  모두 잊고 살아온 것이오.


그리고는 뉘우침도 없이 죄의 나날을 보내는 일에 익숙해졌소.

당신은 다른 사람의 죄는 이것저것 말하면서

자기가 죄에 더욱 깊이 빠져있는 것은 모르고 있지요.

인생은 바로 이런 것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