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야생화사진

능소화

덕 산 2015. 7. 8. 09:19

 

 

 

 

 

 

 

 

 

 

 

 

 

 

 

 

 

 

 

 

 

 

 

 

 

 

 

 

넝쿨식물인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지이고 통꽃으로 꽃을 피웁니다.

장원급제한 어사의 화관에 장식으로 능소화가 사용되어

능소화의 또 다른 이름은 '어사화' 라고도 한답니다.

 

옛날 어느 궁궐에 이름이 소화인 궁녀가 임금님의 사랑을 받게 되어

빈의 자리에 올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빈들의 시기와 질투 음모 때문에 궁궐의 가장

깊은 곳으로 밀려나 임금이 오시기만를 기다리다

지친 어느 여름에 상사병에 걸렸고 '담가에 묻혀 내일 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답니다.

 

유언대로 담가에 묻어주었고 그 후 그 자리에 주홍색 꽃잎을 벌린 꽃이

넝쿨을 따라 곱게 피어났고 그 꽃이 능소화랍니다.

꽃말 중 기다림에 해당되는 전설입니다.

 

능소화 꽃말 : 기다림, 명예, 영광

 

 

 

 

 

능소화 / 이원규

 

 

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화무 십일홍

비웃으며

두루 안녕하신 세상이여

내내 핏발이 선

나의 눈총을 받으시라

  

오래 바라보다

손으로 만지다가

꽃가루를 묻히는 순간

두 눈이 멀어버리는

사랑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기다리지 않아도

기어코 올 것은 오는 구나

  

주황색 비상등을 켜고

송이송이 사이렌을 울리며

하늘마저 능멸하는

슬픔이라면

저 능소화 만큼은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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