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평

"호남 全지역서 후보 낼 것… 野의원 절반 빼오고 싶다"

덕 산 2015. 5. 1. 10:20

 

 

 

 

장상진 기자 이메일 jhin@chosun.com

입력 : 2015.05.01 03:00

 

천정배 新黨 창당 시사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은 30일 "내년 총선에서 광주 전역,

범위를 넓히자면 호남 30군데 전체에서 '뉴DJ'(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크게 "호남 全지역서 후보 낼 것…

野의원 절반 빼오고 싶다"

 

성장할 정치인들을 모아서 새정치민주연합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 신당(新黨)'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직 신당을 이야기할 것은 아니지만,

호남에서 정권 교체의 희망을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DJ'에 대해서는 "자신을 버리고 국민과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진 실력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전날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를 52.4% 대(對) 29.8%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광주의 민심을 제가 잘 대변했을 뿐"이라며 "그 민심이란 호남 정치의 무기력함,

야당의 절망적 모습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전면적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한 석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새로 취임한 이후 공천이나 선거 대처 과정만 조금 더 새롭게 했더라도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질 수 없는 선거였다"고 했다.

 

그는 "야당의 계파 패거리 패권 정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486의 패권 적폐가 가장 심각한 것 같고, 비노(非盧)라는 계파는 무슨 비전 같은 건 전혀

없고 더 심각한, 지리멸렬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으로 복당할 가능성에 대해

"내년에 새정치연합과 겨루는데…"라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에 좋은 분이 많다.

의원 가운데 절반 정도를 빼오고 싶다. 다 뒤집어야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의원이 참여하는 '국민모임'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오월정신 잊지 않고 차별도 없고 불안도 없는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의 길로 달려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출 처 : 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