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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낙엽 / 도종환

덕 산 2025. 11. 21. 19:14

 

 

 

 

도종환 낙엽  / 도종환

 

헤어지자

상처 한 줄 네 가슴 긋지 말고

조용히 돌아가자

 

수없이 헤어지자

네 몸에 남았던 내 몸의 흔적

고요히 되가져가자

 

허공에 찍었던 발자국 가져가는 새처럼

강물에 담았던 그림자 가져가는 달빛처럼

 

흔적 없이 헤어지자

오늘 또다시 떠나는 수천의 낙엽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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