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종환 낙엽 / 도종환
헤어지자
상처 한 줄 네 가슴 긋지 말고
조용히 돌아가자
수없이 헤어지자
네 몸에 남았던 내 몸의 흔적
고요히 되가져가자
허공에 찍었던 발자국 가져가는 새처럼
강물에 담았던 그림자 가져가는 달빛처럼
흔적 없이 헤어지자
오늘 또다시 떠나는 수천의 낙엽
낙엽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낙엽이 나에게 건네 준 말 / 홍수희 (0) | 2025.11.20 |
|---|---|
| 가을, 읽지 않음 / 허영숙 (0) | 2025.11.18 |
| 낙엽 / 조병화 (0) | 2025.11.17 |
| 낙엽 / 이해인 (0) | 2025.11.16 |
| 그리움의 가을 낙엽 / 도종환 (0) | 2025.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