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몸으로 지어야지 / 법상스님

덕 산 2025. 7. 4. 06:14

 

 

 

 

 

몸으로 지어야지 / 법상스님

 

몸을 편안하게 놀리기를 좋아해서는

복을 지을 수도 없고

정진도 요원한 일이 되고 맙니다.

 

복은 짓고 싶은데 몸은 편하게 놀리고 싶다면,

정진하고 싶은데 몸뚱이는 움직이기 싫다면,

그건 복 짓는 사람도 아니고,

정진하는 사람이라 할 수도 없어요.

 

이 몸뚱이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하면서 복을 지어야지,

그냥 돈 몇 푼 던져 놓고

복 지었네 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일을 할 때에도 몸뚱이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고,

몸을 가지고 부지런히 주변 청소도 하고,

남들 도와주기도 하고 어쨌든 온 몸으로 실천함으로써

이 몸뚱이 집착심을 닦을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을 짓지 않으면 공부가 제대로 서기 어렵습니다.

적극적으로 복을 지어야 공부가 서기 시작하지

복도 짓지 않고 공부 잘 되기만 바라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려면 이 몸뚱이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복도 짓고 정진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머리로만 정진하고,

돈 몇 푼 가지고 복 짓는다고 하고,

그래서는 복도 지혜도 요원합니다.

 

이 몸뚱이 아끼려는 마음을 가지고서는

복도 짓기 어렵고 정진하기도 어렵다는 말입니다.

이 몸뚱이 집착,

이 지독한 몸에 대한 아상을 잘 다스려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복을 짓고 정진을 해야 합니다.

 

몸뚱이 집착심을 잘 닦아야

내 고집도 다스리기 쉽고

내 소유도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몸뚱이 하나 다스리지 못하면서

마음을 다스린다는 말은 어불성설이지요.

 

이 가을...

마음 공부와 함께 몸 공부도 아름답게

익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