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끝자락의 생각 / 문장우
지나온 경자년 한 해 너머로
생각을 던져본다
잰걸음
종종걸음
숨차게 달려온 일상의 얼룩진
걸음 자국이 보인다
하루하루가
내 소중한 일상의 일기장
페이지마다 묻어있는
아련한 그리움
길고 긴 상념의 터널을 지나
12월 끝자락에서
지나온 한 해 앙금과
마지막 이별의 악수를 하고
저 멀리
황량한 길 위에
활짝 핀 장미꽃 하나
잃어버린 계절 되찾아
청자빛 고운 하늘 아래
푸른 섬 하나
건져 올려본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년인사 / 오순화 (1) | 2023.12.30 |
---|---|
사랑, 한 해(年)를 마무리하며 / 박만엽 (0) | 2023.12.29 |
겨울 편지 / 이해인 (0) | 2023.12.27 |
여보게 친구들 이 한해도 저무네 / 박태훈 (2) | 2023.12.26 |
눈 / 김대식 (0) | 2023.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