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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옵니다 / 김내식

덕 산 2023. 12. 20. 10:19

 

 

 

 

 

눈이 옵니다 / 김내식

 

얘들아 저것 좀 보아 눈이 온다

엄마가 창가에서 손짓하기에

"눈이 뭐야" 물어 보았다

엄마는 망설이다 대답하였다

비가 오다 추우면

하얀 옷을 입는단다

졸려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나무가 추워서

흰옷을 입고 있다

오늘은 내가 먼저

강릉 할머니에게 전화 해야지

할머니, 할머니!

나무가 아직도 이불을 덮고

잠꾸러기 동생처럼

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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