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 복효근
떨어지는 순간은 길어야 십여 초
그 다음은 스스로의 일조차 아닌 것을
무엇이 두려워 매달린 채
밤낮 떨었을까
애착을 놓으면서부터
물드는 노을빛 아름다움
마침내 그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죽음에 눈을 맞추는 저 찬란한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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