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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 복효근

덕 산 2023. 11. 20. 09:25

 

 

 

 

 

단풍 / 복효근

떨어지는 순간은 길어야 십여 초

그 다음은 스스로의 일조차 아닌 것을

무엇이 두려워 매달린 채

밤낮 떨었을까

애착을 놓으면서부터

물드는 노을빛 아름다움

마침내 그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죽음에 눈을 맞추는 저 찬란한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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