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시간을 낭비하는데 마음을 쓰고
지혜로운 사람들은 시간을 선용 하는 데에 마음을 쓴다.
똑같은 시간을 가지고도 귀한 줄 알고 잘 쓰면
거듭거듭 창조와 향상의 삶을 이룰 수 있고
시간에 자착이 없다면 인생 그 자체가 소모요 낭비로 끝나고 만다.
우리는 자기 시간을 소중하게 쓸 줄 알아야 하겠지만
남의 시간을 함부로 뻬았는 일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시간을 훔치는 사람이야 말로 큰 도둑임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목숨의 한 도막을 빼앗아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좋은 친구란
함께 있는 시간을 유용하게 쓰는 사람이고
나쁜 친구란 함께하는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이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사는 우리들은
가끔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내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나 소모했고
앞으로 남은 시간은 또 얼마나 될 것인가?
흔이들 말하기를,
새털 같은 많은 날을 두고 그리 서두르냐고 한다.
이런 말은 시간과 목숨에 대한 모독이다.
오늘은 살아 있다고 하지만
내일을 어찌 보장 하겠는가
그러니 무슨 일이건 미루지 말고
마음 내콌을 때 곧 착수해야 한다.
바로 지금이지 따로 시간은 없다.
이 다음으로 미루면 현재는 소멸하고 만다.
사람은 현재에 사는 것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사는 것이지
과거나 미래에 사는 것은 아니다.
오늘 이라고 할 때 이미 석양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지 아침에 행아라는 것이
옛 어른들의 말씀이다.
--- 임제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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