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師道)의 길은 만만한 게 아니다.
오병규 2023-09-02 07:15:32
2 차 세계대전이 전 세계를 뒤덮고 , 포악한 나치의 군대가 유럽을 유린하고 있을 때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 마을 학교에 갑작스럽게 독일군이 들이닥쳤다 . 어린 학생들과 교사는 깜짝 놀랐다 . 특히 학생들 중 가슴에 별 표시를 달고 있는 유대인 아이들은 공포에 질렸다 .
나치가 유대인을 가스실에서 학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아이들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군은 어린 유대인 학생들을 거칠게 끌어냈고 , 아이들은 죽음의 공포에 울부짖었다 .
그러자 '코르자크 '라는 선생님이 총을 든 독일군을 밀치며 달려와 울고 있다 . 학생들을 두 팔로 꼭 안아 주었다 . “당신 뭐야 ! 너는 유대인이 아니잖아 . 방해하지 말고 저리 비켜 .”독일군은 코르자크 선생님을 아이들에게서 떼어 놓으려고 거칠게 붙잡았다 . 하지만 선생님은 독일군에게 저항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가겠소 !”
그리고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상하게 말했다 .“자 , 우리 함께 가자 . 선생님이 같이 가면 무섭지 않지 ?”, “네 , 선생님과 함께 가면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을 따라 트럭에 올랐다 . 그리고 다른 유대인들과 함께 가스실에 도착한 코르자크 선생님을 독일군은 다시 끌어내려고 했다 . 하지만 선생님은 그들의 손을 뿌리치며 큰 소리로 말했다 .“내 학생들입니다 .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입니다 . 어떻게 이 아이들만 죽음으로 보낼 수 있단 말입니까 .” 그렇게 선생님은 무서워하는 학생들의 손을 꼭 잡고 아이들을 위로하며 가스실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
나치에게 학살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 전쟁이 끝난 후 , 예루살렘에 세운 '야드 바쉠 ' 박물관에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제자들을 두 팔로 껴안고 있는 코르자크 선생님의 동상이 있다 .
이상은 전해 들은 얘기이니 사실 확인이 필요하지만 이런 것까지 어떤 개자식처럼 아가리만 벌리면 거짓말로 꾸밀까 ? 사실 확인은 독자 제위께서 하시면 될 일 ...
초등교사 또 비극 ... 같은날 2 명 극단 선택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3/09/01/SYTCJCZMGNGSRO3CNWMSQSHCDE/
정말 왜들 이러시나 ?? 아무리 시대가 변했기로 선생은 선생의 길이 있고 학생은 학의 길 더하여 학부 형의 길이 따로 있다 . 참 ...정말 공교육이 개차반이 되었다 . 교육은 국가백년지대계 (國家百年之大計 )라던데 ...우리 오늘을 이렇게 누릴 수 있는 것 자체가 그동안의 교육이 지탱해 온 것인데 .. 하 ~!! 정말 답답하다 .
쌍둥이 손녀가 캐나다로 이민을 간 것은 , 이 나라의 교육제도 때문이다 . 제 아비가 하던 사업이 지지부진 ... 솔직히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 더구나 사업자금으로는 내 생애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일 . 의식주는 얼마든지 해결해 줄 수도 주기로 했는데 , 그놈의 사교육비 쌍둥이라 감당이 안 됐다 . 여기서 너와 딸아이의 견해 차이가 났다 , “나는 너희 삼남매 사교육 단 한 번도 시킨 적 없지만 너희 나름 잘 먹고 잘살지 않느냐 ?”, “딸아이는 쾌쾌묵은 ‘라떼 ’말씀 소녀 심히 듣자옵기 민망하옵니다 .”이래서 아니한 말로 부녀간에 이념 충돌이 시작된 것이다 .
그랬던 딸아이가 “저도 언니 있는 캐나다로 이민 갈래요 !”라며 나올 때 막을 방법이 없었다 . 남들은 다 시키는 사교육 (당시 초등 3 년으로 문재인 손자와는 같은 반이었다 .)을 시키지 못하고 두 쌍둥이만 자꾸 처진다는 것이었다 . 그런데 사실 딸아이는 쌍둥이가 입학하면서 사교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미 이민 준비를 몰래 하고 있었던 것이다 .
딸아이는 인재는 아니지만 중국의 대학을 나와 영국에 3 년 유학을 다녀왔기에 중국어와 영어는 무리가 없었다 . 그러나 캐나다로 이민을 가려고 한 때는 캐나다 정부의 정책이 다른 주는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고 동부의 ‘퀘백주 ’만 허용하며 이민을 오더라도 5 년간은 퀘백에 상주해야 한다는 조건이며 불어 (퀘백주만 불어를 고집하며 또한 가끔 독립까지 요구하는 주임 )시험을 쳐 합격해야만 한다는 조건이 붙은 것이다 . 물론 이민을 오더라도 쌍둥이는 프랑스어 학교에 가야 한다는 조건이다 . 결국 그렇게 3 년을 준비한 딸아이와 쌍둥이는 퀘백주의 대도시인 ‘몬트리올 ’에 이민 허락을 취득한 후 현재 그곳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 진작 가 봤어야 했지만 코로나 팬덤이 한창일 때 이민을 갔고 , 다시 팬덤이 풀려서야 금년 7 월에 1 개월여 쌍둥이 손녀들을 보러 다녀왔다 .
요즘 세상이 좋아져 필요하거나 원한다면 매일 이라도 화상통화를 하면 되지만 , 일주일 한 번은 꼭 통화를 하며 그곳의 사정을 듣곤 했다 . 특히 사교육 때문에 이민을 갔으니 그곳의 교육제도에 늘 흥미를 가지고 쌍둥이와 대화를 나누었던 것이다 .
이민 첫해는 아이들이 1 년간 프랑스어 연수를 했단다 . 영어알파벳도 알지 못하던 아이들이 프랑스어라니 ... 쌍둥이 에게는 그 자체가 인고의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 학교는 가지만 눈만 멀뚱멀뚱 . 그런데 같은 반 30 여 명의 다른 아이들은 (세계 각지의 이민자 자녀 ) 전부 영어를 했다는 것이다 . 학업에 흥미가 있을 턱이 없었을 것이고 학교인들 가고 싶었을까 ?
다른 아이들은 피부 색깔이 달라도 서로 재잘거리며 소통을 하는데 쌍둥이만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한국으로 다시 가겠다고 쌍둥이들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 하기는 쌍둥이가 나와 통화를 할 때마다 기운도 눈초리도 멍해 보였다 . 그러나 쌍둥이 엄마로서는 안 될 일 . 그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조건으로 생활비 일부분이 나온다는 것이다 . 꼭 생활비 때문이 아니어도 모든 뿌리를 몽땅 캐서 이민을 왔는 다시 돌아 온다는 것은 상상도 안 되는 것이었다 .
억지로라도 다그쳐 학교를 보냈는데 어느 날 교실에서 멍청히 밖을 내다보고 있는 쌍둥이에게 다가 온 담임 선생이 “너희들 힘들지 ?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까 ?”라며 두 아이를 수업 도중에 데리고 나가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그것을 다 먹을 때까지 교정에서 잘 알지도 못한 불어로 다독여 주더라는 것이었다 .
너무 얘기가 길었다 . 그날 이후로 아이들의 학습 태도가 180 도 확 바뀌며 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 그 후 두 아이 5 학년 때 쌍둥이 중 하나는 퀘백주 관광홍보 만화를 그려 우등상을 받았고 또 하나는 초등 졸업식 때 상 (상 이름을 잊었음 .)을 받았다 . 쌍둥이는 금년 9 월이면 중학생이 된다 . 그리고 지금은 프랑스어는 물론 영어는 덤으로 집에 돌아오면 저희들끼리는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
쌍둥이 손녀 자랑을 하려는 게 아니다 . 선생님의 격려 한마디에 선생님이 늘 저희들 곁에 있다는 생각에 학습 태도를 바꾸고 불어는 물로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캐나다 교육이 우리처럼 대학입시 위주가 아니라 공부보다는 인성 지도 교육에 있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 물론 서두에 나오는 코자크 선생님의 얘기도 ,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는 우리네 교육제도로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일 것이다 .
과거엔 그래도 선생님이라면 권위가 있었고 그 권위를 학생이나 학부모가 감히 생채기를 낼 수 없었다 . 그러나 이 모든 권위는 선생님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 힘이 든다고 지병이 있다고 스스로 극단의 선택을 하는 선생님이 있는 한 선생님의 권위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
한마디 덧붙인다면 전교조가 있는 한 학생들의 인성은 절대 변치 않을 것이다 . 일반적으로 군사부일체 (君師父一體 )라고 하는데 빨갱이 사상은 아비도 스승도 없고 ‘어버이 수령 ’ 한 놈뿐이니 그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무죄다 . 말썽부리는 아니면 학습지진아 슬그머니 불러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는 그런 스승이 필요한 것이다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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