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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스케치 / 정심 김덕성

덕 산 2023. 7. 10. 09:53

 

 

 

 

 

칠월의 스케치 / 정심 김덕성 

 

장맛비 지나가자

칠월답게 폭염이 내린다

초록드레스의 여인이 오시는

사랑의 계절이 열리고

 

초록바람이

씽씽한 내음으로 햇살을 뚫고 불어

시원하게 코끝을 간지럼 피더니

살짝 가슴을 열어 놓는다

 

온 몸을 달군

눈부신 햇살 뜨겁게 내려앉으며

맛있게 익어가는 사과 내음이

달콤하게 실려 날아온다

 

폭염 속에 마스크를 해서도

기죽지 않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의연하게 사랑의 춤을 추는

행복의 칠월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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