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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과 뜰 / 원​오규

덕 산 2022. 9. 4. 09:41

 

 

 

 

 

9월과 뜰 / 원​오규 ​

 

8월이 담장 너머로 다 둘러메고

가지 못한 늦여름이

 

바글바글 끓고 있는 뜰 한켠

까자귀나무 검은 그림자가

퍽 엎질러져 있다.

 

그곳에

지나가던 새 한 마리

자기 그림자를 묻어버리고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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