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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면 기관지 노리는 '이것'… 폐까지 파고든다

덕 산 2022. 8. 2. 16:13

 

 

 

 

 

장마철이면 기관지 노리는 '이것'… 폐까지 파고든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8.01 19:00

 

호흡기가 안 좋은 사람에게 장마철은 환절기 못지않게 달갑지 않은 기간이다. 높은 습도가 알레르기성 천식과 비염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만약 갑작스럽게 천식 증상이 악화하고 흉통과 가래가 끊이지 않는다면 곰팡이

감염에 의한 아스페르길루스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아스페르길루스증은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가 일으키는 감염증이다. 아스페르길루스는 토양에 널리 서식하는 곰팡이로 공기청정기, 냉장고, 건축자재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서도 살고 있다. 사람이 숨을 들이마시면 공기 중에 떠다니던 곰팡이 포자가 폐로 들어오기 마련인데 건강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처음부터 곰팡이가 폐 조직에 침투하는 건 아니다. 천식이나 낭성 섬유증이 있는 환자의 기도 내 점막에

자리해 재발성 알레르기 염증을 초래한다. 이러면 쌕쌕거림, 기침과 숨가쁨, 미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열을 제외한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식욕이 감퇴하는 등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가 나타난다.

가래에 갈색 점이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만약 아스페르길루스가 폐에 침입하면 만성 기침, 오한, 객혈,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곰팡이가 광범위한 폐 손상을 일으키고 점액 발생 세포 수를 증가시킨다면 기도가 영구적으로 확장되는 기관지확장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드물게 항암요법을 받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서 곰팡이가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는 사례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런 침습적인 아스페르길루스증은 중증 폐렴을 유발하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아스페르길루스증 진단에는 보통 흉부 엑스레이가 활용된다. 혈액 검사, 객담 검사 등을 통해 원인균을 확인할 수도 있다. 치료는 원인균 제거가 핵심이다. 알레르기성인 경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를 적용한다.

폐에 출혈이 발견되면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침습적인 아스페르실루스증인 경우 암포테라신 B 이트라코나졸 등의 항진균제 약물을 투여한다. 약이 잘 듣지 않는다면 수술적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곰팡이에 노출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기관지가 안 좋은 사람은 곰팡이 포자가 증식하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기관지에 좋은 적정습도는 40~60%다. 제습기를 활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없다면 덥더라도 종종 보일러를 틀어 실내 습도를 낮춰주는 게 좋다. 특히 욕실은 항상 창문을 열어 수증기를 없애주고 옷 사이나 가방, 신발 등 습기가 차기 쉬운 물건에는 신문지를 습기제거나나 신문지를 넣어 둔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8/01/20220801018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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