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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제19장 진리에 산다

덕 산 2022. 6. 7. 13:31

 

 

 

 

 

법구경 제19장 진리에 산다 

 

가령 좋은 것이라도 강제로 나른다면 진리에 사는 사람일 수 없다.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잘 분별하여 현명하게.

 

강제가 아니고 정의와 평등으로 남을 인도하고 정의를 지키는

지혜를 가진 사람은, 진리에 사는 이라고 부른다.

 

말을 많이 한다고 슬기로운 사람이 아니다.

고요하고 미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난 사람을 “어진이”라 부른다.

 

많은 말을 한다고 교법을 전하는 호법자가 아니다.

듣는 것은 적더라도 몸으로써 보고,

교법을 무시하지 않는 이가 “교법을 가진 이” 다.

 

머리카락이 희다고 장로가 아니다.

그의 나이 헛되이 늙었으니, “텅빈 늙은이” 라 한다.

 

진실과 진리와 죽이지 않음과 절제와 자제에 살고,

더러움을 벗어난 이를 장로라 한다.

 

말 잘하거나, 용모가 아름답다고 해도 질투와 인색과

간사에 찬 사람은 훌륭한 인물이 아니다.

 

질투나 인색이나 간사를 뿌리째 뽑고 없애버리고

노여움을 여읜 사람을 “훌륭한 인물” 이라 한다.

 

 

 

 

 

 

마음에 기약이 없고 거짓말을 하는 자는 머리를 깍더라도 수도자가 아니다.

욕망과 탐애에 차 있는 자가 어떻게 수도자가 될 수 있으랴?

 

작건 크건 악을 가라앉힌 사람은,

모든 악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수도자라 부를 수 있다.

 

다만 걸식 한다는 것만으로 수도승이라고 할 수 없다.

모든 법을 실천하기에 수도승이 되는 것이니.

걸식을 했다고 수도승이라 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선과 악을 버리고 순결을 지키고

심중하게 처세하는 사람을 수도승이라고 할 수 있다.

 

침묵을 지키더라도 어리석고 무식하다면 성자가 아니다.

그러나 어진 이가 저울을 가지고 달듯 좋은 것만 취하고 악행을 피한다면 현명한 이다.

 

악을 물리친다면 그이는 성자다. 그는 그것으로 말미암아 성자가 된다.

이 세상에서 선과 악 두 가지를 알면 그것으로 성자라 부른다.

 

중생을 해치면 성인이 아니다. 중생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성인이라 한다.

 

덕행과 서원과 박식 때문만이 아니요,

혹은 정신통일을 얻었기 때문도 아니요. 더욱 자기 때문이 아니라.

 

나는 평범한 사람이 누릴 수 없는 집 떠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오, 수도승이여! 번뇌를 다 끊기 까지는 방심하지 말라.

 

- 법구경 제19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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