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박천복 2020-09-22 10:54:47
1. 세상은 아는 만큼만 보이기 때문이다.
모르면 손에 쥐어줘도 모른다. 그래서 알아야한다.
누구나 한번 주어진 인생을 살기는 마찬가지지만 자기의 주변,
생활환경, 주어진 여건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
적응하고 대처한다면 그 삶은 풍요롭고 성공적이고 놀라운 것이 될 수 있다.
책을 읽지 않으면 마른 막대기처럼 살다 갈수도 있다.
그래서 '아는 것이 힘이다' 는 참이다.
알기위해 꼭 필요한 것이 지식이다.
그리고 지식은 책에서만 얻을 수 있다.
책은 '생각하면서' 읽기 때문에 그 내용이 저장되고 크고 높은 안목이 생기게 된다
SNS에서 일별하는 내용들은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남지 않는다.
그것들은 단지 일회용일 뿐이다.
지식이 쌓이고 안목이 견고해지면 넓은 세상을 멀리까지 내다 볼 수 있다.
2. 분별력과 판단력을 가지기 위해서다.
지금은 온갖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다.
통신기술의 발달과 SNS라는 열린 공간은 진짜와 가짜의 정보를 계속 쏟아내고 있다.
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날카로운 분별력과 판단력은 필수다.
그리고 이 분별력과 판단력은 책을 읽음으로서만 얻을 수 있다.
책은 생각하면서 읽기 때문에 지식이 쌓이게 되고 그 축적된 지식이
참과 거짓을 가르는 힘이 되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으면 판단력과 분별력이 없어 가짜에 현혹되고 거짓에 떠밀려 진실에서 멀어진다.
시대의 변화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돌어 서기 어렵고 만회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판단력과 분별력은 결코 아무나 가질 수 없다.
그건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창과 방패라고 할 수 있다.

3. 인간의 본질을 이해 할 수 있다.
인간이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책, 특히 고전은 이 문제를 아주 일찍부터 다루고 있다.
그래서 고전은 정말 값진 기록들이다.
그걸 읽음으로서 인간이 인간을 알려고 했던 사유체계를 알게 되고
그만큼 스스로 그 깊은 문제에 다가설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책을 통해 우리를 이해하고 알게 된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그래서 죽을 때 까지 자기가 누구인지를 모르고 살게 된다.
내가 '나' 를 아는 일은 정말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그 실마리를 풀 수 있고 상당한 수준까지
'나' 를 알게 된다.
인간이 자기를 안다는 것은 철학적이고 또 종교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이때 책은 가장 좋은 안내자이며 스승이기도 하다.
4. 교양인이 되게 한다.
교양(敎養)은 책을 통해 얻게 되는 고상한 품성이다.
인간은 책을 읽음으로서 자기가 '아는 게 없음' 을 깨닫고 겸손해질 수 있다.
비로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교양인이 될 수 있다.
책을 읽음으로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고 자기의 '정체성' 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교양인은 사실 자기정체성이 분명한 사람이기도 하다.
똑같이 이념적입장도 더욱 분명해진다.
책 읽는 것은 곧 공부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 얻게 되는 고상한 품성은 곧 인격이다.
인간이 인격적 존재가 되기는 아주 어렵다.
그러나 독서가 깊어지면 깨달음을 통해 고상한 품성을 배워 가질 수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는 말이 그 뜻이다.

5. 학문의 즐거움.
책을 많이 읽다보면 '자기분야' 를 발견하게 된다.
내 경우는 그게 '문화사文化史' 다.
한 분야를 정해 집중적으로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일은 다른 것과 비교하기
힘든 즐거움이다.
그게 어떤 분야든 한 우물을 깊게 파면 곧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한세상을 살면서, 학자는 아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오랜 동안
깊이 공부하는 일은 대단히 독보적인 행보이며 자기를 크게 성장시키는
길이기도하다.
학문의 즐거움은 단연코 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가치이며 보람
이기도 하다.
그리고 독서는, 자기를 ' 자유롭게' 해준다.
그것은 세상을 넓게, 바르게 아는자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6. 조건과 요령.
책은 정신의 양식이다.
양식은 남에게서 얻는 게 아니다.
따라서 책은 반드시 자기 돈으로 사야한다.
그래야 거기서 얻는 귀중한지식도 자기 것이 된다.
책을 고르는 한 가지 요령은,
저자서문을 정독하고 차례(목차)를 잘 살펴 내가 읽고 싶은 내용이
있는지를 판단해야한다.
이 작업은 큰 서점의 경우 홈페이지의 '미리읽기' 를 통해 할 수 있다.
나는 크고 작은 모든 대합실에 있을 때 주변을 살피는 버릇이 있다.
책읽는 사람이 있는지를 찾아보는 게 그것이다.
어디에서도 책 읽는 사람은 없었다.
국민이 책을 읽지 않으면 나라가 뒤쳐질수밖에 없다.
선진국은 국민들이 책을 읽는 나라들이다.
가을은 들과산의 계절이며 겨울은 독서의 계절이다.ㅡ yor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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