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되거든

덕 산 2012. 9. 6. 14:45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 위해 내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벗이라도 되어 줄 수 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 일이 무에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가야지요

구름처럼 떠돌다 가야지요..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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